여름을 앞두고 다시 황사가 대구를 뒤덮었다. 올 들어 대구 황사관측일수는 10년 만에 두 자릿수를 넘겼다.
대구기상청은 25일 오전 대구경북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몽골 고비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가 24일 오전 백령도에서 관측된 뒤 남동진한 탓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3~5월 대구의 황사일수는 10일이다. 3~5월 황사 관측일수가 두 자릿수를 넘긴 것은 2011년(12일)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최근 봄철 황사가 줄고 있던 상황에서 올해 황사는 이례적이다. 지난해 2월 한 차례를 제외하면 황사가 아예 없었고, 2019년에도 10월 전까지 황사 발생이 없었다. 최근 몇 년 동안 잦아들었던 봄철 황사가 올해 재차 기승을 부리는 것이다. 최근 10년간 대구의 연평규 황사일수는 3.5일에 불과했다.
기상청은 올해 황사가 잦은 이유로 황사 발원지인 중국 내몽골고원과 몽골 고비사막 환경을 꼽았다. 올해 초 평년보다 기온이 높게 나타난 데다 가뭄까지 겹쳐 건조한 탓에 모래먼지가 쉽게 바람을 타고 날리게 됐다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25일 오후 대구경북 일부 지역에 비가 내리는 등 점차 대기상태는 '보통' 수준을 회복할 전망"이라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