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문 대통령 “방미 성과 국민 체감할 수 있어야”

귀국 후 김부겸 총리와 주례회동·내부 회의서 지시

미국 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방미 성과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구체화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23일 밤 3박 5일 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 방역 관련 절차가 종료된 뒤 바로 업무에 복귀해 김부겸 국무총리와 긴급주례회동 및 내부 회의를 통해 이 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김 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최고의 순방이었고, 백신·안보·경제 등 모든 면에서 최고의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한미 글로벌 백신 포괄적 파트너십 구축과 글로벌 백신 생산 기지화 ▷미사일 지침 종료 ▷소재·장비 관련 기업 활성화 및 이와 연계한 일자리 창출 가능성 등을 주요 성과로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미 성과를 경제협력, 백신, 한미동맹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등의 분야별로 각 부처에서 국민들에게 소상하게 알리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구체화하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당초 기대를 뛰어넘는 성공적인 회담이었다"며 "경제계를 중심으로 글로벌 백신 허브화, 반도체 등 전략산업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답했다.

이어 "방미 성과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내각이 합심해서 범부처 TF 구성·운영 및 기업지원 방안 마련 등 후속 조치를 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후속 조치와 관련해서도 보고를 받았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개최한 한미정상회담 후속 조치 관계 수석비서관 회의 결과, 후속 조치 점검과 추진을 위해 청와대 TF 운영 계획을 보고했다.

먼저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핵심산업, 백신에 대한 범부처 TF를 구성해 미국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수립을 위해 범부처와 제약업체들이 참여하는 전문가 워킹그룹을 구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리 측 기업의 컨소시엄 구성, 원부자재 수급 및 기술이전, 코벡스 협력방안 등 후속 조치를 추진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지원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보고를 받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한미정상회담이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후속 조치 실행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26일 청와대에서 여야 5당 대표 초청 오찬 간담회를 하기로 하고, 국민의힘과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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