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유흥업소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변이바이러스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전파 속도가 기존 집단감염보다 빠른데다 초기 확진자들이 변이바이러스가 유행한 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있어서다. 이에 대구시는 변이 여부를 신속히 파악하고자 자체 검사 권한을 확보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23일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변이바이러스 여부에 대한 자체 검사 권한을 줄 것을 중앙 정부에 건의했다고 24일 밝혔다. 건의가 받아들여지면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변이바이러스 검사를 맡게 된다. 검사 시약 확보 등 준비가 되면 이번 주 안에 변이바이러스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대구의 유흥업소발 집단감염이 변이바이러스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파 속도가 유독 빠르다. 지난 18일 구미 확진자의 동선 중 대구지역 가요주점이 확인됐고, 다음 날 확진자가 다녀간 주점에서 외국인 종사자 6명이 확진됐다. 이어 닷새 만에 누적 확진자는 158명으로 폭증했다.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 주요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높아 감염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확진자 2명(구미와 울산 확진자)이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 중인 경남지역에 여행을 다닌 점도 변이 바이러스가 의심되는 대목이다. 앞서 구미 확진자는 지인인 울산 확진자와 함께 경남 여행을 다녔고, 여행을 다녀온 뒤부터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였다.
경남 여행 당시 유흥업소 방문 여부는 알 수 없지만, 해당 지역에서 변이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확인은 질병관리청에서 총괄한다. 별도의 검사를 거쳐야 하는데, 이 경우 최대 5일까지 걸린다. 이에 대구시는 변이바이러스 자체 검사 권한을 정부에 요청한 것이다.
아울러 시는 추가 전파 차단을 위해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를 기존 확진자와 분리 치료하고, 자가격리자에 대해서도 해제 전 검사를 전수 실시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대구에 유행 중인 집단감염이 변이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질병관리청의 최종 확인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걸린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 확인을 좀 더 신속하게 해 선제 대응하고자 자체 검사 권한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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