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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면서 답안지 30초 늦게 제출"…부정행위 논란 여고생 '0점 처리'

물음표 이미지. 자료사진. 매일신문DB
물음표 이미지. 자료사진. 매일신문DB

서울 강남의 한 고등학교에서 중간고사를 치르던 중 시험 종료 벨이 울렸는데도 답안을 30초간 작성했다는 학생이 결국 '0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강남·서초·송파 학부모 인터넷 커뮤니티 '디스쿨'을 통해 학교 측이 해당 학생의 해당 과목 점수를 '0점 처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한 학부모는 "문제의 학생에 대해 절차대로 해당 시험 0점 처리했지만 학부모 문의에는 학교가 '개인정보'라며 아무것도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디스쿨에는 "지난달 29일 강남의 고등학교에서 1학년 학생이 중간고사 과학시험에서 종료 벨이 울린 후에도 20∼30초간 서술형 답안을 써서 냈다"는 제보글이 여러 건 올라왔다.

작성자들은 이 학생이 당시 시험 종료를 알리는 종이 울렸는데도 울면서 시험지를 붙잡으며 서술형 답안을 30초가량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학생이 신입생 반배치고사에서 전교 1등을 한 학생이라 감독관이었던 교사가 이를 눈감아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학교 측은 가정통신문에 시험 끝나는 종이 울리면 펜을 놓고 손을 머리 위에 올리는 것이 당연하고 이를 어길 시 부정행위로 간주해 0점 처리한다고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학교는 학생과 교사 등의 진술을 받았으며 지난 6일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열고 심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부모들은 학교 측에 사건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은 감독 교사를 징계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에서 알아서 후속 처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디스쿨은 2018년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의 시험지 유출 의혹을 공론화한 커뮤니티로, 내신 시험을 두고 해당 학교 학부모들이 의혹을 잇따라 제기하면서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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