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주한미군은 25일 오전 경북 성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에 생필품 반입과 시설공사 후 폐자재 반출을 위한 차량 33대를 기지로 들여보냈다. 지난 20일 부식과 공사차량 반입에 이어 5일 만이고 이달 들어서만 4번째다.
전날 국방부는 정례브리핑에서 "(사드 기지 내) 한미 장병의 생활여건이 상당히 안 좋은 상황"이라면서 "그동안 (기지) 출입 자체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어 (시설 개선) 계획이 1~2년씩 지연됐다"고 언급하고, "최소한의 장병 생활여건을 개선하는 게 주목적이다. 국방부는 우선적으로 그런 조치를 계속하고 있다"고 답해 사드 기지 생활시설 공사에 속도를 낼 것임을 시사했다.
전날 저녁 차량 진입을 통보 받은 사드 반대 측 50여명은 이날 오전 6시쯤부터 소성리 마을회관과 마을입구 보건진료소 앞에서 사드 기지로 들어가는 길을 막고 농성을 했다. 마을회관 앞은 연좌 기도농성, 마을입구는 격자형 철구조물에 들어가 '불법사드 철거하라' '기지공사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의 강제 해산에 저항했다. 이 과정에 사드 반대 측 일부가 부상을 입었다. 사드 반대 측은 한 부상자의 경우 해산과정에 경찰이 무릎으로 목을 눌러 실신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경찰병력 1천200여 명을 사드 기지 주변에 배치하고, 오전 6시 50분쯤부터 농성자 강제 해산에 나서 20여분만에 해산을 완료하고 기지로 차량을 들여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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