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살려주세요" 급류 휩쓸린 어린 남매 구한 마갑열 육군 50사단 상사

마 상사,"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하는 군인으로 당연한 일을 한 것 뿐입니다"
남매 부모 "모두에게 큰 감동 줘"

육군 50사단 기동대대에서 복무중인 마갑열 상사.
육군 50사단 기동대대에서 복무중인 마갑열 상사.

육군 50사단 기동대대에서 복무중인 마갑열 상사(42)가 지난 23일 경북 예천군 선몽대 일대 내성천에 빠진 어린 남매 2명을 구출한 소식이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날 부모와 함께 내성천을 찾아 물놀이 중인 어린 남매가 최근 많이 내린 비로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고 있었다. 아이의 아버지가 열심히 쫓아보았지만 빠른 유속으로 아이들을 따라잡지 못해 안절부절하고 있었다.

이때 가족들과 나들이 중인 마 상사는 성인 윗 가슴 정도의 높이의 물속에서 풀을 잡고 간신히 버티며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하는 간절한 외침을 듣자마자, 주저없이 강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처음에는 마 상사가 두 어린 남매를 업고, 안고 나오려 하였으나, 물살이 강해 나오기가 힘들었다. 물살에 간신히 버티다 뒤늦게 쫓아온 아이의 아버지와 함께 남매를 데리고 물 밖으로 나와 구출하였다.

어린남매의 아버지는 "마 상사가 정말 쏜살같이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만약 이러한 용기있는 행동이 없었다면 아이들이 더 밑으로 휩쓸려가 큰일이 날 뻔하였다"며, "아이들을 구조 후에 연락처도 주지않고, 가려는 분을 한사코 잡아서 감사함을 전해 군인인 것을 알게 되었다"며, "정말 너무나 고마운 의인이다. 현장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았고, 마 상사님의 행동은 모두에게 큰 감동이 되었다."고 군부대에 전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

마 상사는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하는 군인으로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며, 군복을 입고 있는 군인이라면, 누구라도 그랬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본인의 자리에서 묵묵히 맡은바 소임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마 상사는 2000년 특전사 하사로 임관, 2004년 중사로 전역 후, 2005년에 다시 기갑병과 하사로 임관 후, 전후방 각지에서 모범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육군 50사단 기동대대에서 근무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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