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유흥업소 관련 집단감염에서도 전파력이 높은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가운데 대구시는 유흥업소 관련 추가 확산을 막고자 식당과 카페, PC방 등에 대해 심야 영업을 제한하기로 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구 유흥업소와 관련한 감염 사례의 표본을 검사한 결과, 영국형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영국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단장은 "영국 변이는 세포에 침입할 때 다른 비(非) 변이 바이러스보다 침투율이 조금 더 높다. 많게는 50% 정도 전파력이 높아진다는 연구도 있다"며 "치명률에 있어서는 아직 특별히 높다는 결과는 없다"고 했다.
이 같은 변이 바이러스를 통해 감염 확산세가 거세자 대구시는 이날 "26일부터 30일까지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식당과 카페, PC방, 오락실‧멀티방, 동전노래연습장 등에 대한 운영을 중단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운영 중지' 결정은 관련 확진자 대다수가 20, 30대 젊은 층인 점을 감안해 내려졌다. 유흥업소 집합금지 기간 이들이 식당 등의 다중이용시설로 몰리는 이른바 '풍선효과'를 우려한 추가 방역대책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내 식당‧카페(4만177곳), PC방(845곳), 오락실‧멀티방(399곳), 동전노래연습장(164곳) 등은 0시부터 6시간 동안 영업이 제한된다.
집합금지의 경우 행정명령이 내려진 기간 동안 종사자‧이용자 모두 시설 출입이 불가능한 반면 '운영 중지'는 이용자의 출입만 제한된다. 종사자의 경우 뒷정리 또는 영업 준비를 위해 시설 내에 머무를 수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최근 유흥업소의 집합금지에 따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식당, 카페, PC방 등에서 심야시간대 모임이 이어지고 있어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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