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시·군별 고령층 백신접종 사전예약 실태 살펴보니…

26일 0시 기준 성주군 47.3%로 가장 낮고 의성군 74.9%로 가장 높아

서울 구로구는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문을 닫은 경로당 운영을 6월 1일부터 재개하고 백신 접종자에게만 개방한다고 25일 밝혔다.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구로4동복지관 경로당에서 개방에 앞서 방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구로구는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문을 닫은 경로당 운영을 6월 1일부터 재개하고 백신 접종자에게만 개방한다고 25일 밝혔다.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구로4동복지관 경로당에서 개방에 앞서 방역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경북 보건당국이 고령층 백신접종 사전예약에 힘을 쏟는 가운데 시·군별 예약 현황에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접종 경북 고령층(60~74세) 사전예약 대상자 예약현황에 따르면, 대상자 54만5천448명 중 29만8천428명이 예약해 예약률 54.7%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 예약률 60.1%보다 5.4%p 낮은 수치다. 예약률 60%선을 넘긴 곳이 23개 시·군 가운데 6곳에 불과한 결과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시 단위 지역 중에서 구미시가 예약률 49.5%로 가장 낮았고, 군 단위에서는 성주군이 47.3%를 기록해 최하위로 나왔다.

성주군 한 주민은 "고령층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다는데, 부작용이 걱정돼 부모님에게 일단 예약하지 않는 게 낫겠다고 조언했다"고 했다.

경북도는 복지건강국을 중심으로 예약률을 높이는 방안을 짜내는 등 대책 마련에 부산하다. 복지시설 및 업종별 협회 등을 활용해 사전예약 동참을 호소하고 있으며, 노인회와 시니어클럽과 함께 외식업, 휴게업 등 협회를 통해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시·군은 높은 예약률을 보였다. 시 지역 중에는 문경이 예약률 60.2%로 가장 높고, 군 지역에서는 의성이 74.9%의 수치를 나타냈다.

의성군은 지난 설 연휴 지역 온천, 가족 모임 등으로 코로나19가 확산돼 군 차원의 강력한 방역 대책을 벌인 바 있다. 이 때 일종의 '학습효과'로 군민들 사이에서 백신 접종만이 코로나19를 이기는 지름길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해석된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지난 설 연휴 코로나19 확산 이후 마을 이장 등을 상대로 방역 수칙 준수, 백신 접종의 필요성 등을 대대적으로 홍보했다"면서 "그 결과 백신에 대한 평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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