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 재판에 장관 신분의 피고인으로 26일 법원을 찾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민망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1시 48분쯤 서울남부지법 청사에 도착, 취재진을 향해 "법무부 장관으로서, 첫 판사로서 부임한 이곳에서 재판받는 것 자체가 민망한 노릇"이라고 말했다.
현직 법무부 장관이 피고인으로 법정에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 사건과 관련, 박 장관의 법정 출석은 3번째로, 장관 임명 전인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오상용)는 이날 박 장관과 김병욱·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걸·표창원 전 의원, 보좌관 및 당직자 5명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폭행) 혐의 3차 공판을 진행했다.
박 장관은 "이 재판으로 검찰 개혁과 공수처 설치, 국회 선진화법 등의 의미가 존중하는 법정에 의해 새롭게 조명 받을 것이라 본다"며 "역사적 법정에 과연 이 기소가 정당한 것인지 호소 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의로 재판을 지연시킨 것 아니냐는 질문에 "고의로 지연시킨 바 없다"고 부인했다.
박 장관은 재판 시작 후 오 부장판사가 "박범계 피고인, 직업이 바뀐 거죠, 국회의원에서 법무부장관으로?"라고 묻자 "네,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박 장관 등은 2019년 4월 여야의 '패스트트랙' 충돌 당시 국회 의안과 앞 등에서 국민의힘(당시 자유한국당) 의원과 당직자 등을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지난해 초 기소됐다.
한편, 당시 한국당도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전·현 의원 등 27명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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