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영진 기자의 장비 탐구생활] <14>가성비 머슬백 아이언 뉴 레벨 골프 'PF-1 포지드'

머슬백이지만 7번 기준 로프트 33도로 비거리도 충족
4~P 7자루 기준 샤프트 포함 100만원 초반으로 가격도 합리적

미국의 신생 골프 브랜드 뉴 레벨 골프에서 제작한 PF-1 Forged 아이언의 백 페이스 모습. 김영진 기자
미국의 신생 골프 브랜드 뉴 레벨 골프에서 제작한 PF-1 Forged 아이언의 백 페이스 모습. 김영진 기자

골퍼의 로망은 머슬백 아이언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면도칼처럼 날카롭고 작고 얇은 아이언 헤드는 보는 것만으로 투어 프로가 된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일 것이다. 대다수 투어 프로들이 머슬백 아이언을 사용하는 것도 골퍼들의 관심과 욕구를 자극하는 이유 중 하나다.

지난 2018년 PGA 쇼에서 런칭한 미국의 신생 골프 브랜드 뉴 레벨 골프(New Level Golf)가 올해 새롭게 출시한 'PF-1 Forged(포지드)' 아이언은 이러한 가치를 충족시킨다.

미국 애리조나에 본사를 둔 뉴 레벨 골프는 '합리적인 골프 장비'를 기업 모토로 삼고 정밀한 무게 배분과 좋은 소재, 타구감, 안정감을 전달하고자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성 피팅 골프채와 비교하면 저렴한 가격이 가장 큰 장점이다. 기능성도 세계 유명 골프잡지에서 미국 내 2위 브랜드로 등극되기도 하는 등 입지를 다지고 있다.

실물로 본 PF-1 아이언은 오프셋이 거의 없고 얇은 탑 라인을 가진 전통적인 머슬 형태를 취하고 있었다.

디자인은 주관적이겠지만 배트맨(DC 코믹스의 히어로)의 박쥐 심벌이 생각나기도 하고, 목도리 도마뱀이 연상되기도 했다. 주변 골퍼들은 코브라의 머리와 비슷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사진으로 본 모습보다 실물 디자인이 더 좋게 느껴졌다.

뉴 레벨 골프 PF-1 Forged 7번 아이언으로 어드레스를 한 모습. 머슬백 아이언으로 헤드가 비교적 작은 편이지만 어드레스 시 얇다는 느낌만들 뿐 심리적으로 부담스럽지는 않은 느낌이었다. 오프셋은 거의 없는 편이다. 김영진 기자
뉴 레벨 골프 PF-1 Forged 7번 아이언으로 어드레스를 한 모습. 머슬백 아이언으로 헤드가 비교적 작은 편이지만 어드레스 시 얇다는 느낌만들 뿐 심리적으로 부담스럽지는 않은 느낌이었다. 오프셋은 거의 없는 편이다. 김영진 기자

첫 사용 후 느낀 점은 다른 머슬백 아이언보다 비거리가 길었다.

이 부분은 PF-1 아이언의 로프트가 7번 기준 33도, 피칭(P) 45도로 구성돼 옛 머슬백의 표준 로프트인 7번 34도, P 47도보다 페이스가 더 세워져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020C 연철 소재를 사용한 단조 아이언으로 CNC 밀링을 통해 통 쇠로 깎아 만든 원피스(One-Piece) 구조라 타격감은 아주 좋았다.

어드레스 시 헤드가 얇다는 느낌은 들었지만, 헤드가 작아 부담스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머슬백 아이언답게 스위트 스팟을 정확하게 맞추지 못하면 거리 손실은 발생했지만, 생각보다 많이 예민하지는 않았다.

제조사는 핸디캡 5개 미만의 골퍼가 사용하면 더욱 다양한 샷을 구할 수 있는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보기 플레이(핸디캡 18개)만 돼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됐다.

아이언 사용에 자신감이 생긴 골퍼 중 머슬백을 써보고 싶은 이들이라면 국내 공식수입사를 통해 샤프트를 포함해 4~P 7자루 기준 100만원 초반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기성 브랜드 골프채도 단조 아이언은 신품 기준 100만원이 넘어가는 것을 생각하면 도전할 가치는 충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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