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예비경선에서 득표율 1위로 본경선에 진출한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28일 "세간의 인식과 달리 대구경북(TK)이 변화의 중심에 있을 수 있겠다고 확신했다. TK에서 타오른 이 바람이 전국으로 퍼질 것으로 기대하면서 전당대회에 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 도전이 하나의 사회현상으로까지 비춰지는 것을 보며 엄중한 책임감과 주인의식을 가지고 결과까지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발표된 국민의힘 당대표 예비경선 결과에서 이 전 최고위원은 예상대로 무난히 본경선에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득표 수와 순위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전 최고위원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런 결과에 대해 "우선 아쉽게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윤영석, 김웅, 김은혜 의원과 전화로 소통했으며 세 분 모두 이번 전당대회의 최종 결과가 '당 개혁'으로 가야한다는 데 동의하며 사의를 표하셨다"며 "앞으로 당 대표가 된다면 그분들의 의견을 같이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4일부터 대구에 상주하며 민심을 살피고 있는 그는 지역민들의 반응에 관해 "민심과 당심은 세간의 인식과 달랐고, 대구경북이 변화의 중심에 있을 수 있겠다고 확신했다"고 평가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일부 언론이 보도한 수치가 맞다는 가정 하에, 당심과 민심의 괴리는 호사가들의 예측과 달랐다. 지역에서 느낀 바로도 당심은 개혁을 향한 바람으로 가고 있다"며 "시장에서 만난 한 분은 '대구경북은 걱정 말고 다른 지역을 챙겨보라'고 덕담을 하시더라. 앞으로 연설회와 토론회에서 비전과 미래를 이야기하고, 국민들이 지금 시대에 무엇을 바라는지 이야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30대 당 대표'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관해 "정치에 대한 국민의 냉정한 평가를 직시해야 한다. 여야 대권 후보 지지율 1위는 원내 경험이 없고, 이건 더 이상 원내 경험이 인상적이고 우호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특히 김기현 원내대표께서 광역단체장과 다선의원 등 경륜을 갖추지 않았나. 김 원내대표께서 0선이든 5선이든 함께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해주신 데 감사하며, 부족한 부분은 배워서 보충해 나가겠다"고 자신했다.
최근 '탐욕스러운 선배들, 심판해야 한다'고 밝혀 논란이 된 데 대해서는 "신의 심판도 아니고, 주민 심판을 받을 것이란 원론적인 얘기였다. 언제든 저도 잘못한 게 있다면 심판받겠다는 각오로 하고 있다"며 "특정인이나 특정 연령대를 배제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 인위적인 반대가 아니란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경선에서 당원 투표 비중이 70%까지 높아질 경우 선수가 적어 불리해질 수 있다는 지적에는 "당원들은 정예화된 유권자고,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과 당을 향한 사랑이 있으신 분들인데 그분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면 내가 노력해야 하는 것"이라며 "다만 당심은 개혁노선임이 분명하다는 건 알 수 있었다. 그 열망에 한 시간 덜 자고 더 뛰는 운동으로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에 대항해 중진들이 단일화에 나설 수 있다는 질문에는 "제가 0선이라고 불리는데, 나머지 후보들은 거의 20선에 달하는 분들 아닌가. 그 분들이 0선을 이겨보겠다고 단일화를 하는 것은 상당한 명분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저는 당원과 주민께 진심이 전해질 것으로 본다. 단일화를 한다 해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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