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대구에서 비가 온 날이 역대급으로 많으면서 장마가 일찍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일본의 장마가 수십년 만에 가장 빨리 상륙하면서 그 영향이 한반도에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지성 폭우가 발생한 최근 일본 상황으로 인해 지역에서도 비 피해 대비가 중요해졌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대구의 올해 5월 현재(1~30일) 강수일수는 13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달 평년(1981~2010년) 강수일수인 8.6일을 훌쩍 넘어서고, 2011년 5월(13일) 이후 비 오는 날이 가장 많은 해다. 기상 통계 역사상 역대 최다인 1926년과 2004년의 14일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봄철을 보면 올해 3월(7일)은 평년(7.3일)과 비슷한 강수일수였지만, 4월(4일)은 평년(7.8일)보다 적었다가 5월 다시 많아진 것이다. 이로 인해 기온도 낮은 편이다. 올해 5월 현재까지 평균기온은 18.1℃로, 1992년(17.6도) 이후 가장 낮다. 최고기온도 30.8도로, 최근 10년간의 평균 최고기온 33.3도에는 못 미친다.
5월의 잦은 비로 올해는 장마가 평소보다 빨라질지 관심이 높다. 특히 일본의 이른 장마가 국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 11일 규슈 남부에서 장마를 관측했다. 이는 65년 만에 가장 빠른 것이다.
우리나라는 평년값으로 장마가 제주지방은 6월 19일, 남부지방은 6월 23일 시작해 각각 7월 20일과 7월 24일 끝이 난다. 대구의 경우 최근 10년간 평균을 보면 6월 22일쯤 장마가 시작됐다. 대구의 역대 가장 빠른 장마 시작일은 2011년 6월 10일이다.
기상청은 "올해는 북태평양 고기압 강도가 예년보다 강하고 정체전선이 빨리 올라와 한반도도 예년보다 일찍 장마가 시작될 수도 있다"면서 "올 여름은 예년보다 덥고, 강수량은 국지성 호우가 많아 지역마다 차이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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