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나경원·주호영 "야권통합" vs 이준석 "공정경쟁"

국민의힘 대표 후보 광주서 연설회
주호영 "경험·연륜 없이 대선 이길 수 있나?"…이준석 "편파적 아닌 공정하게 대선 경선 관리"
홍문표 "정책 없고 입만 있어"…조경태 "투명한 공천제도 도입"

30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이준석(왼쪽 사진부터)·나경원·주호영·홍문표·조경태 당대표 후보가 정견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이준석(왼쪽 사진부터)·나경원·주호영·홍문표·조경태 당대표 후보가 정견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들이 30일 광주에서 첫 합동연설회를 갖고 차기 지도부 입성을 위한 정견을 발표했다. 나경원, 주호영 후보 등 중진들은 야권 통합을 강조한 반면, '신예' 이준석 후보는 공정한 경쟁을 전면에 내세웠다.

추첨을 통해 가장 먼저 연설에 나선 나경원 후보는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가장 중요한 조건은 야권 대통합, 야권 단일후보 선출"이라며 "당 대표 당선 후 안철수, 윤석열, 홍준표, 김동연, 최재형 등 모든 야권 대선주자를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선 출마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나 후보는 연설 내내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17년 대선을 언급하며 "안철수, 유승민, 홍준표 후보 득표율을 모두 합하면 52.2%였다"고 했고,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서도 "야권이 분열했으면 승리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나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은 통합"이라며 "지역통합, 세대통합, 가치통합, 계층통합 그래서 국민을 모두 통합해 정권 교체를 위한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주호영 후보는 5선의 관록을 앞세워 야권 통합을 자신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3가지 기준으로 판단해달라"며 "진짜 통합할 당 대표는 누구인가. 진짜 혁신할 대표는 누구인가. 싸워서 이겨본 준비된 당 대표 누구인가"라고 강조했다.

주 후보는 이준석 후보를 겨냥해 "국회 경험도 없고 큰 선거에서 이겨본 경험도 없으며, 자신의 선거에서도 패배한 원외 당 대표가 대선이라는 큰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직격했다.

나경원 후보를 향해선 "짬뽕, 자장면으로만 나누는 이분법적 사고로는 절대 통합을 이룰 수 없다"며 "중도를 허황된 것이라 믿는 후보의 용광로에는 무엇이 담기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대선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은 민주주의와 일반론에 걸맞게 개방과 공정경쟁을 원칙으로 하겠다"며 "인사는 편파적이지 않을 것이고 공천은 실력검증에 이어 국민과 당원의 의사가 최우선이 되는 민주적 절차로 진행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저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자유롭게 체득한 첫 세대"라며 "저에게 광주민주화운동은 단 한 번도 광주사태였던 적이 없고, 폭도이었던 적이 없다"고도 했다.

그밖에 홍문표 후보는 '이준석 돌풍'에 대해 "정책도 없고 사람도 없고 입만 있는 선언적 마술사 전당대회로 전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30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 후보자와 지도부가 연단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 주호영·나경원·조경태·홍문표·이준석 후보,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연합뉴스
30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 후보자와 지도부가 연단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 주호영·나경원·조경태·홍문표·이준석 후보, 김기현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연합뉴스

조경태 후보는 "대선 후보부터 지방선거 후보까지 가장 깨끗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 제도를 도입해 선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고위원 후보 10명은 당 대표 후보 연설에 앞서 합동연설회를 갖고 지지를 호소했다.

합동연설회는 이날 광주를 시작으로 내달 2일 부산·울산·경남, 3일 대구경북, 4일 대전·세종·충북·충남, 5일 서울·인천·경기·강원 순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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