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대동이 대구 국가산단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로 진출한다. 대구시는 대동이 2024년까지 1천214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고 대구 국가산단 앵커기업 부지에 스마트 모빌리티 제조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달성군에 본사를 둔 대구의 대표적 중견기업인 대동은 국내 농기계 분야 1위 기업이다. 수출용 브랜드 '카이오티'(KIOTI)로도 알려진 대동은 소형 트랙터를 중심으로 북미 등 해외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으며 최근에는 스마트모빌리티 및 스마트팜 사업도 추진 중이다.
대동은 모빌리티 신사업 전담 계열사인 ㈜대동모빌리티 설립하고 대구 국가산단 앵커기업 부지 10만2천265㎡에 2024년까 1천214억원 투입해 e-바이크, AI로봇 모빌리티 등 스마트 모빌리티 제조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2022년 6월까지 준공을 마치고 9월부터 'e-바이크', 'AI로봇 모빌리티' 제품 양산에 돌입하는 게 목표다.

e-바이크는 물류 및 배송에 특화설계된 디자인의 전동 바이크로 배터리 교환을 통한 충전이 가능한 모델이다. 농기계를 중심으로 75년 역사를 가진 대동의 완성차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안정된 매출처를 확보해 배달용 모빌리티 시장에 진출하는 것에 우선 목표를 두고 있다. 공유방식의 교환형 배터리를 사용하는 게 특징으로 모빌리티 생산은 물론 충전기 개발‧보급, 거점 충전소 및 관제센터 운영 등 종합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AI로봇 모빌리티'는 KT와 협력해 개발 중인 제품으로 신체적 제약으로 이동이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이동 편의를 제공하는 제품이다. 분해조립형‧원격조정‧실내자율주행 등 차량 내 보관‧이동과 이용 편의성 극대화해 관광지 등 다양한 장소에서 활용할 수 있게 만들 방침이다.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2024년 기준 1조8천73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대동모빌리티 6천200억원, 협력사 4천340억원 등 연간 1조540억원의 매출과 부가가치 8천190억원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직접고용 237명, 협력사 고용 460명 등 697개의 신규 일자리가 만들어질 전망이다.
대동은 협력사에 18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자금을 지원하는 등 동반성장을 추진하기로 했고, 대구시는 이에 부응해 협력사의 이전 투자 협의와 산업생태계 조성, 상생형일자리 모델로 추진해 간다는 방침이다.
원유현 ㈜대동 총괄사장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는 미래농업 사업 원년으로 스마트농기계, 스마트모빌리티, 스마트팜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고 미래농업 기업으로서의 성장 발판을 구축할 것"이라며 "그 첫 번째가 모빌리티 생산을 위한 공장 건립이며, 지역의 협력사와 로봇 및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해 대구를 모빌리티 메카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미래농업을 리딩하는 국내 1위 대동그룹의 e-모빌리티 신사업 투자는 대구가 전기차뿐만 아니라 퍼스널 모빌리티 선도도시로 나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대동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지역업계와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관련 투자지원 및 산업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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