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종합병원에서 정형외과 진료를 받은 14세 미성년자에게 실수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사실이 확인됐다. 현재 미성년자에게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금지돼있다.
광주시는 "지난 28일 광주 서구의 한 종합병원에서 정형외과 일반 진료를 받으러 온 A(14) 군에게 AZ 백신을 잘못 접종했다"고 31일 밝혔다.
병원 측은 정형외과 진료를 마치고 진통제 처방을 받고 주사를 맞기 위해 주사실을 찾은 A군을 의료진으로 착각하고 확인 절차 없이 AZ 백신을 주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원은 AZ 백신 접종 기관으로 지정돼 27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해 당시 의료진 등 필수인력에 대한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었다.
방역당국은 해당 병원이 AZ 백신 접종 공간과 일반 주사실을 분리하지 않고 운영하면서 벌어진 일로 보고 있다. 또 위탁의료기관은 접종 전 본인 여부를 확인하고 예진표 확인, 접종 이력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지만 이 같은 절차가 생략된 것으로 보인다.
뒤늦게 A군이 의료진이 아닌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파악한 병원 측은 A군의 보호자를 불러 오접종 경위를 설명하고, 이상 반응을 관찰하기 위해 입원시켰고, 다음날까지 이상 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퇴원했다.
A군은 현재까지 별다른 건강상 이상 증세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임산부와 미성년자에 대한 AZ 백신 접종은 안전성 등을 입증하기 위한 임상실험이 충분하지 않아 백신 접종을 하지 않고 있다.
서구청은 이러한 오접종 사실을 보고 받고 행정조치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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