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마지막 스마트폰인 'LG벨벳2 프로'의 선착순 판매에 임직원몰 사이트가 마비되면서 판매 일정이 잠정 연기됐다. 결국 LG전자는 추첨제 형식으로 판매키로 했다.
1일 IT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사내 임직원몰을 통해 LG 벨벳2 프로 3천대를 추첨제로 판매하기로 정했다.
LG전자는 당초 전날 오전 9시부터 임직원몰인 'LG라이프케어'를 통해 LG벨벳2 프로 판매할 예정이었지만, 사이트 접속량 초과로 서버가 마비됨에 따라 판매 일정을 연기했다. 임직원몰에는 한 때 1만5천여명의 접속자가 몰렸다.
이에 LG전자는 안내 공지를 통해 "금일 판매 예정이었던 LG벨벳2 프로는 시스템 폭주로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며 "향후 판매 계획에 대해서는 재안내드리겠다.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추첨제 판매 일정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LG벨벳2 프로는 지난해 5월 출시된 'LG 벨벳'의 후속작으로, 지난 4월 LG전자가 모바일 사업 종료를 발표하기 전 확보된 부품으로 제조된 물량이 총 3천대 수준이다.
19만원대의 가격으로 전작과 비교해 5분의 1 수준이지만, 스펙(사양)은 크게 높아졌다. LG전자에 따르면 LG 벨벳2 프로는 퀄컴의 최신형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88'이 탑재됐다. 저장 용량은 128GB, 램(RAM)은 8GB다. 화면은 6.8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가 장착된다.
카메라 스펙도 준수하다. LG 벨벳2 프로 후면에는 6400만 화소 메인·1200만 화소 초광각·800만 화소 망원 등 3개 카메라가 장착됐다. 전면 카메라는 1000만 화소다. 배터리 용량은 4500mAh다. 후면 카메라 디자인은 LG 벨벳의 '물방울 카메라'와 유사하게 세로로 1자 배열됐다.
게다가 'LG의 마지막 폰'이라는 한정판 프리미엄이 붙으면서 관심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판매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수십 건의 '구해요' 글이 등장했다. 심지어 판매를 훌쩍 뛰어넘는 30만원대에서부터 최대 200만원까지 구매 희망가가 형성돼있는 상황이다.
다만 LG전자가 더이상 모바일 사업을 운영하지 않는 만큼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는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LG 벨벳2 프로는 LG전자 외 타 계열사는 구매할 수 없고, 구매한 임직원도 양도는 직계가족에게만 가능하다. 재판매도 원칙적으로 금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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