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도시가스 검침원들이 올해 초부터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실무협상과 파업을 하고 있는 가운데 1~8일 4차 총파업에 나선다.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대구지역지부 대성에너지서비스센터지회(이하 노조)는 1일 "이날 부터 8일까지 4차 총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들 소속 검침원들은 지난 2월부터 "할당된 점검률을 맞추려면 근로계약서에 명시된 근무시간보다 더 일할 수밖에 없다"며 ▷시간외 수당 ▷유류비 지원 등 처우 개선을 요구해왔다. 최근까지 사측과 10여 차례 실무 교섭을 진행했지만, 아직 답보 상태다.
노조는 "사측이 연차촉진제와 여름휴가비 지원을 통해 임금을 보전하겠다는데, 연차를 쓰면 이후에 업무가 가중된다. 여름휴가비는 한달 임금으로 따지면 1만원도 안 된다"며 "실질적 지원을 위해 시간외 수당과 유류비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300여 명의 검침원 등으로 구성된 노조는 필수유지인력을 제외한 250여 명이 파업에 나선다. 2일에는 대구시청 앞에서 검침원 처우 개선 요구 집회를 연다.
사측인 대성에너지서비스센터는 "어려운 재정 상황에도 회사가 감내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으로 처우개선 협상안을 마련했으나 노조가 거부했다"면서 "올해 1월 기준 검침원들이 맡은 관리 가구는 1인당 평균 3천905곳인데, 수도권은 5천18곳, 전국 광역시는 4천770곳으로 업무량 과중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최근 비대면으로 자가검침 참여율이 약 18%에 이르는 등 늘어나는 추세다. 종이 고지서 대신 전자청구 비율이 45%에 이르러 고지서 송달 업무 부담은 오히려 줄었다"면서 "검침원은 업무시간을 스스로 결정하는 '간주근로시간제'를 적용해 정상 업무량을 처리하면 연장근로와 휴일근로수당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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