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전문 계간지 '시인시대'가 창간 5주년 기념호를 펴냈다. 대구에서 창간된 '시인시대'는 6월 1일자로 나온 여름호에서 300명이 넘는 시인들의 작품을 실었다. 560쪽이 넘는다. 웬만한 경장편소설 2권 분량이다.
'시인시대' 여름호에는 특별기획으로 '다시 읽는 짧은시 깊은 울림'을 마련해 산문화(散文化), 장시화(長詩化) 경향을 보이고 있는 현대시 흐름을 자성하면서 13행 이내의 시를 모았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 등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시를 비롯해 지역 출신 이해리 시인의 '독백' 등 짧지만 여운이 오래 가는 시들을 묶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한국시의 미래를 읽다'라는 기획이다. 이 기획을 통해 '시인시대'는 2017~2020년 주요 신춘문예와 문예지를 통해 등단한 시인 57명의 신작시를 선보였다. 지역 출신 고명재 시인의 '연결감', 김동균 시인의 '진술', 박세랑 시인의 '액자' 등 57편이 행의 제한없이 자유로운 요즘의 시풍을 발산한다.
박언휘 발행인은 "지금까지 진행해오던 기획을 선택해서 집중했다. '시인시대'가 대구를 기반으로 하는 문예지인 만큼 지역 문단 활성화에 주어진 역할을 할 것"이라며 "독자들에게는 우리 시대의 시 정신을 대변하는 시문학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