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손정민 사건을 다룬 '의혹과 기억과 소문-한강 실종 대학생 죽음의 비밀'편으로 유족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던 SBS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 제작진이 방송 내용 중 일부 내용을 수정하고 유족에게 사과했다.
손씨는 1일 자신의 블로그에 '사과'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방송 이후 시끄러웠다"면서 "제가 제기한 건과 관련해서 방송사는 게시를 올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씨는 "엎드려 절 받기 같긴 하지만 오해 하나라도 풀어서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앞서 손 씨는 지난 31일 새벽 자신의 블로그에 '그 알'이라고 글을 올리며 지난 29일 방송분의 일부 내용을 반박했다.
특히 그는 '친구 A씨 실제 대화 음성' 장면을 캡처해 올리며 "이게 제일 중요하다. 아래 자막에서 정민이는 우리 정민이가 아니다"라며 "다른 친구 **이가 있는데 의도적인지 실수인지 정민이로 자막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손씨는 "마치 둘이 술 마신 적이 있고 우리 정민이가 뻗었는데 A가 챙겨준 거처럼 오해하게 되어있다"면서 "그알 PD에게 수정 요청 했는데 답이 없고 아직도 안 바뀌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절대 정민이가 아니다. 실수라고 하기엔 부적합하다"고 강조하며 재차 정정을 요청했다.

'그알' 제작진은 오류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알' 제작진은 1일 공식 홈페이지에 "손정민씨의 부친 손현씨께서 개인 블로그를 통해 언급한 지난 5월 29일 그알 1263회 방송의 <故손정민씨 가족-A씨 가족 간의 대화 녹취 파일> 관련 내용을 정정해 바로잡고 콘텐츠 다시보기에 수정해 업로드했다"고 설명했다.
'그알' 제작진 측은 "해당일의 故손정민씨 가족과 A씨 가족 간의 대화 내용 녹취 파일 전체를 확인했다"며 "당시 대화의 전후 맥락을 따져볼 때, '故손정민씨가 옛날에 한 번 이렇게 뻗어가지고' 챙겨준 적이 있다는 내용으로 판단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다시 한 번 故손정민씨의 부친과 A씨 측에 크로스 체크 해본 결과 해당 문장의 주어는 故손정민씨의 이름과 발음이 유사한 다른 인물 B씨로서 故손정민씨, A씨와도 친하게 지냈던 친구로 확인됐다"며 "위와 같은 사안에 대해 故손정민씨의 부친 손현씨와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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