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갑다 새책] ESG파이코노믹스

ESG파이코노믹스/ 알렉스 에드먼스 지음·이우종 정아름 감수·송정화 옮김/ 매일경제신문사 펴냄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 튜링제약의 의약품 폭리 사건, 남양유업의 허위 광고와 대리점 갑질 논란이 사회문제로 떠오르며 기업에 대한 사람들의 불신과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이는 기업이 이윤 극대화에만 몰두한 결과다.

기업의 이윤 극대화는 또한 자본주의의 폐해로 이어져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기업의 비윤리성과 독점적 지배구조는 반복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책은 나쁜 기업에서 착한 기업으로, 다시 위대한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비즈니스 어젠다와 해결책을 제시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사회 전체의 파이를 키우는 새로운 비즈니스 원칙 '파이코노믹스'(Pieconomics)의 제창이며 그 실행 방법은 '파이 키우기' 전략이다. 여기서 '파이'는 전통적 의미의 '이윤'을 넘어 전 세계적 화두로 떠오르며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은 'ESG'(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Environment·Social·Governance를 뜻함) 즉 '환경-사회-지배구조 담론'에 근거한 '사회적 가치'를 나타낸다.

저자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해 "사회에 공헌하는 것은 기업에게 사치나 선택이 아니라 기업의 장기적인 성공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 근거는 기업이 만들어 내는 가치는 고정되어 있지 않는 관점에서 출발한다. 다시 말해 '파이 키우기'는 '파이를 쪼개어 갖는' 기존의 사고 틀에서 벗어나 근무여건 개선이 직원의 만족도를 높이고, 기업문화와 운영 모델을 기업의 목적과 일치하게 만들며, 투자가가 기업이 실제로 ESG를 따르는지를 평가하거나 경영에 참여해 기업의 가치를 높일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이다.

책은 이를 위해 1부에서는 ESG의 타당성을 검증하며, 2부에서는 '파이 키우기'의 실효성을 보여주고, 3부에서는 파이를 키워 모두에게 이득이 될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사회적 가치와 이윤을 동시에 창출하는 전략을 보여준다. 456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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