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환 시인이 일곱 번째 시조집 '바람꽃'을 냈다. 시집에는 시인이 생을 돌이키며 캐낸 기억의 파편들이 72편의 시로 실려 있다.
'낮은 헛기침으로 새벽을 깨우시던 // 아직 송구함이 밴 편한 등나무 의자 // 아버님 온기로 앉으면 그리움 허기지다' (詩 등나무 의자)
현재의 자연과 나누는 호흡이면서 과거의 자신과 주고받는 대화다. 시인은 자연의 작은 움직임에서 추억을 끌고 온다.
'산허리 휘돌아 서면 소름 돋는 상엿집 너머 // 마른버짐 번져가듯 듬성듬성 피는 산 벚꽃 // 꽃가루 잦은 재채기에도 신명나던 외가길' (詩 외가길)
시인은 "나이 탓인지 몰라도 옛것에 대한 집착이 많아지고 쉽게 버리지 못한다"고 했다. 어떤 시점이 됐을 때 생을 되돌아보고 관조하는 것은 자연의 섭리처럼 보인다. 124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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