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후보가 당 대표로 적절한 지 여부에 대해 현실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6·11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도태우 후보는 2일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준석 돌풍과 관련해 "이준석 후보만 부각돼서 정치 쇄신의 답인 것처럼 비쳐지는 게 의아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돌풍이 실체가 없다고는 생각지 않고 그것이 갖는 의미도 나름 있다"면서 "하지만 쇄신 열망이 이준석 후보만으로 담보가 되느냐. 그건 아니라고 본다. 참신성이라면 제가 이준석 후보보다 더 참신하다"고 강조했다.
최고위원에 출마한 도 후보가 유력 당 대표 후보를 저격하는 이유는 이번에 구성될 지도부의 책임과 의무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그가 출마를 결심한 계기 역시 차기 대선을 앞두고 건국이념과 헌법가치를 수호하자는 보수정당 하부의 목소리를 지도부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도 후보는 "당 하부에 건국이념과 헌법가치를 단호하게 수호하자는 목소리가 분명한 실체로 있는데, 지금까지 당 지도부에 반영이 너무 안됐다"며 "이런 주장이 최종적인 결론이 되는 것과 별개로 최소한의 반영은 되어야 하는데 줄곧 배제되어 왔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으로 활동한 도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논란에 대해 "저는 사면보다는 임시 석방이라는 표현을 쓴다. 재판이 국제 인권적 관점에서 문제가 많았기 때문"이라며 "또한 대통령 사면권의 의의가 국민통합이 필요한 경우 행사하라는 것이기에 두 전직 대통령은 조속히 구금 상태에서 풀려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 후보는 최근 주호영·나경원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와 관련, 도 후보는 "대선을 앞두고 당 대표의 과제를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이준석 후보가 현재 일종의 기세몰이식으로 가는 건 위험성이 크다고 봤다"며 "주호영, 나경원 후보가 결단을 내려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헌법을 수호하는 정권교체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도 후보는 당내 유승민계 논란을 두고 "인적 배경이 없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느냐. 다만 이번엔 국민의 뜻을 모아 문호를 활짝 개방해 공정하고 엄정하게 대선 후보를 선출해야 하는데, 이준석 후보가 객관적으로 할 수 있는지 저만이 아니라 많은 분들이 걱정한다"고 했다.
끝으로 도 후보는 자신의 당선 가능성에 대해 "상승세에 있다고 본다. 남은기간 지지율이 더 높아질 것"이라며 "보수정당 내에서 과소 대표되는 목소리를 대변하는 스피커 역할로서 제가 최고위원 4명 중 1명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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