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대구 수성을)이 '내부 총질'을 그만하자는 취지로 후배들에게 훈수하며 자신은 공격받을 일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의 그림 '상처 입은 사슴'을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상처 입은 사슴'은 1946년 칼로가 운명의 질곡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여러 개의 화살을 맞아 피를 흘리면서도 초연해 하는 사슴에 투영한 작품이다.
그는 "최근 일부 후배 정치인들로부터 공격을 받을 때 이 그림이 생각났다"고 적었다. 이어 "정치를 하면서 피아(彼我)도 구분하지 못하고, 적에게는 겁이나 말 못하고 뒤탈 없는 아군 선배에게만 모질게 대하는 건 참 나쁜 버릇부터 배우는 것"이라며 "이제 그만 하라"고 쓴소리를 했다.
당 안팎에서는 "보수의 2030 세대확장 훼방 놓지 말라"고 홍 의원을 비판한 하태경 의원 등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홍 의원은 "난 26년간 이 당(국민의힘)을 지키고 있으면서 당이 위기에 처할 때 마다 몸 사리지 않고 최전방 전선에서 몸 바친 사람"이라며 "이런 내가 후배들로부터 화살로 공격 받을 만큼 부패한 일을 했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모두 힘을 합쳐 이 난국을 돌파해 나가야 할 때"라고 글을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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