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아파트 산 BTS에 열폭한 삼성직원 "노력은 내가 더 했지 얘네 대학은 나왔나?"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새 디지털 싱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새 디지털 싱글 '버터'(Butter) 발매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뷔, 슈가, 진, 정국, RM, 지민, 제이홉. 연합뉴스

삼성SDI 직원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방탄소년단(BTS)멤버 RM과 지민이 수십억원에 달하는 초고가 아파트 나인원한남을 현금으로 매입했다는 소식에 "불공평하다"고 주장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누리꾼은 2일 직장인 익명 앱 '블라인드'에 '방탄소년단 집 산거 보고 진짜 미칠 거 같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 작성자는 "솔직히 얘네들은 하고 싶은 거 하다가 운 좋아서 빵뜬 것"이라며 "노력은 내가 더 하지 않았나? 얘네가 수능이라도 봤을까? 대학 4년을 다녀봤을까? 인적성 시험을 봤을까?"라고 푸념했다.

그는 "난 하기 싫은 일도 꾸역꾸역하고 노력해도 집 하나 사기 힘든데 얘네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 하다가 운 좋아서 떴는데 진짜 화나고 미칠 거 같다"고 했다.

본인은 엄청난 노력 끝에 대기업에 입사했음에도 집 한 채도 살 수 없는 상황인데 BTS는 노력에 비해 너무 쉽게 많은 돈을 벌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블라인드는 특정 회사 소속으로 글을 쓰려면 인증을 거쳐야 해 해당 누리꾼은 실제 현직 삼성SDI직원일 가능성이 높다.

해당 글에 대해 누리꾼들은 냉소적인 태도를 보였다. 누리꾼들은 "BTS가 뜨기까지 한 노력을 조금이라도 알면 이런 소리 못하지" ,"형 인성 문제있어?", "원래 좋아하는 일 하면서 큰 돈 벌기가 더 어려운 세상이다", "그 머리로 어떻게 삼성에 들어갔느냐" 등의 댓글을 달며 비판했다.

반면 "BTS가 아무리 노력했어도 수입 격차가 너무 큰 것은 사실이다" "저런 뉴스 보면 나도 일할 맛 안 난다" 등의 댓글을 달며 옹호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한편, BTS 멤버 RM(김남준·27)과 지민(박지민·26)은 지난달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나인원 한남을 나란히 매입했다. RM이 63억 6000만원에 매입한 물건은 공급면적 293.93㎡(약 89평), 전용면적 244.34㎡(약 74평) 규모다.

같은 멤버인 지민 역시 같은 평수의 나인원 한남을 59억원을 주고 분양 전환했다. 두 사람이 매입한 나인원한남은 같은 면적이지만 테라스 유무에 따라 가격 차이를 보였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