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려동물 시장 끝모를 성장세…지역 대학들도 관련 인력 양성 나서

2022학년도 영진전문대 펫케어과·대구보건대 반려동물보건관리과 신설
수성대 애완동물관리과 2년 연속 신입생 충원율 100%…경쟁률도 높아

영진전문대 등 지역 대학들이 반려동물 관련 학과를 속속 개설하며 인력 양성에 나서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영진전문대 등 지역 대학들이 반려동물 관련 학과를 속속 개설하며 인력 양성에 나서고 있다. 영진전문대 제공

대구경북 대학들이 반려동물 관련 산업의 가파른 성장세에 발맞춰 전문인력 양성에 뛰어들고 있다.

영진전문대는 2022학년도 '펫케어과'를 신설한다. 입학정원은 50명으로 ▷펫미용전공 ▷펫케어전공 ▷펫관리전공 등으로 세부화해 전공심화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영진전문대 펫케어과 관계자는 "반려동물 관련 산업현장에서 수의보조, 미용 및 사육, 관리 등의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전문지식과 기술은 물론, 궁극적으로 동물을 존중하는 따뜻한 마음을 소유한 '프로페셔널' 인재를 양성해 나가겠다"고 했다.

대구보건대도 '반려동물보건관리과'를 새롭게 만들고, 신입생(정원 40명) 모집에 나선다.

대구보건대는 보건·의료 특성화대학답게 반려동물의 보건·의료영역에 특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경북대 수의대학과 업무협력 협약을 맺고 임상실습과 학술 교류활동, 교육과정 개발, 공동 연구 등을 함께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장상문 대구보건대 대외부총장은 "반려동물보건학과는 임상병리와 방사선, 간호를 모두 아우르게 될 것"이라며 "나아가 유기동물·반려동물의 내·외과적 재활 전문인력도 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4년제 대학들도 반려동물 관련 학과를 개설하는 추세다.

올해 첫 신입생을 받은 대구한의대 반려동물보건학과는 한방 동물 전문트레이너 등 반려동물한방전문가를 육성하는 데 초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이 학과는 2021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이 10.96대 1에 달했다. 대구대도 2022학년도에 반려동물산업학과를 신설하고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대학들이 반려동물 관련 학과를 잇따라 개설하는 것은 반려동물 시장의 확대로 인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이에 대한 관심을 방증하듯, 수성대 애완동물관리과의 경우 2년 연속 신입생 충원율 100%를 기록하고 있다. 경쟁률도 2019년 8.7대 1, 2020년 9.2대 1 등으로 높은 편이다.

내년 초 처음으로 치뤄질 예정인 국가 공인자격증 동물보건사 시험도 학생들의 관심을 높이는 데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동물보건사는 동물병원이나 관련 기관에서 동물을 간호하고 수의사의 진료를 보조하는 전문인력이다.

이 시험을 치르기 위한 자격 중 하나는 전문대 이상 동물 간호학과를 졸업해야 하는 것이다. 정부의 평가인증을 통과한 기관에서 교육을 마쳐야 응시할 수 있도록 한 것. 때문에 필수 교육과정을 이수하려는 학생들이 관련 학과로 더욱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구의 한 전문대학 관계자는 "최근 10년간 반려동물 인구와 관련 산업이 급성장했지만, 보건 인력에 있어 간호·어시스트 분야는 제대로 갖춰지지 못했었다. 독일은 수의위생사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수의전문직업학교가 있을 정도"라며 "우리나라는 기존에 동물약품 취급, 개인 진료 범위 등을 놓고 제대로 법이 갖춰져 있지 않아 복잡한 문제가 많았다. 이제 동물보건사 제도를 골자로 한 수의사법 개정으로 제도적 틀이 어느정도 갖춰졌기에 내년부터 교육과정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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