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도울 생각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100% 확신할 수 있는 대통령 후보가 있으면 전적으로 도우려고 했으나, 그런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윤 전 총장을 거론했다.
김 전 위원장은 "우리나라 정당 역사에서 제1야당에 뚜렷한 대권 후보가 나오지 않는다는 게 처음 있는 일이다. 서글픈 일"이라고도 했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월 한 라디오에 출연해 윤 전 총장(당시 검찰총장)을 거론하며 대권 도전의 기회를 '별의 순간'에 비유하고 3월에는 "윤 총장이 별의 순간을 잡은 것 같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21일 김 전 위원장이 윤 전 검찰총장과 만남을 추진했다 불발된 사실을 직접 공개했다.
김 전 위원장은 당시 "4·7 재·보궐선거 사흘 뒤인 4월 10일 (윤 전 총장 전화를) 받아 '한번 시간이 되면 만나보자'고 했다"며 "윤 전 총장이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했는지 그다음에는 제3자를 통해 만남을 피해야겠다는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이준석 돌풍'이 불고 있는 것에 대해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대표가 되는 건 틀림없다고 본다. 그가 당을 잘 추스르면 대선에서 긍정 효과가 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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