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文 대통령 공군참모총장 사의 수용…靑 "지위고하 막론 엄정 처리"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건에 책임…취임 8개월만, 역대 최단명 총장
野 공군 성추행 사태에 십자포화 “문 대통령 사과·국방장관 경질해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운데)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운데)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성용 공군참모총장이 4일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 사건에 책임을 지고 취임 8개월여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1시 40분쯤 발표한 입장문에서 "일련의 상황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전격 사의를 표명했고, 청와대는 80분 뒤인 오후 3시 문재인 대통령의 '사의 수용' 결정을 발표했다.

이 총장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사과드린다"며 "무엇보다도 고인에게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족분들께는 진심 어린 위로의 뜻을 전해드린다"고 거듭 밝혔다.

또 "아픔과 상처가 조속히 치유되길 바라며, 공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이로써 지난해 9월 23일 제38대 공군총장으로 취임한 지 약 8개월여 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재임 기간이 총 255일로 '역대 최단명 총장'이라는 기록도 세우게 된다.

이날 이 총장의 사의 표명 및 즉각 수용은 문 대통령이 전날 공군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 사건에 대한 엄정 수사를 지시한 지 하루 만이다.

특히 사의가 '일사천리'로 수용되면서 사실상의 경질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또한 이번 사건의 파문이 커지고 있는 만큼 군 지휘라인에 대한 추가적인 조치가 잇따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최고 지휘라인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며 "문제가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4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이성용 공군참모총장 사의 수용 관련 브리핑을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연합뉴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4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이성용 공군참모총장 사의 수용 관련 브리핑을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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