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인 설훈(사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이준석 돌풍을 부러워할 수밖에 없다. 이건 우리 한국 사회의 좋은 현상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여권의 중진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이준석 후보가 일으키는 바람에 대해 긍정 평가한 것은 이례적이다.
설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방송에 출연, "35세 젊은 청년이 국회의원도 아니고 떨어졌는데 그런 사람을 야당의 대표로 하겠다는 세력이 있다는 것, 이것은 좋은 현상으로 봐야지, 나쁘다고 얘기하면 큰일 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만큼 우리 사회가 역동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소위 말하면 '다이나믹 코리아'의 전형적인 현상 아닐까, 해석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좀 됐으면 좋겠다"고 이 후보에게 지지를 보냈다.
또 "우리를 지지하는 젊은 세력들, 이 분들도 좀 일어나 야당 못지않게 여당 지지하는 사람들도 그걸 갖고 있다, 우리 사회를 바꾸려는 의지가 충만하다, 이걸 좀 보여줬으면 좋겠는데…"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다만 설 의원은 "문제는 이준석이라는 개인이 어떤 인물이냐는 또 (따로) 봐야 한다"며 "제가 볼 때는 문제가 굉장히 많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개인으로서는 문제가 있지만 우리 사회를 젊고 역동적이게 만들고, 앞으로 나가기 위한 하나의 기회를 만든 것에 대해서는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설 의원은 방송 말미에 "나도 이제 좀 쉬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는 "이준석 사태도 나오고, 젊고 유능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며 "이런 분들이 나와서 우리 사회에 활기를 줄 수 있게끔 이렇게 진행을 해야 할 것 아닌가"라고 밝혀 물갈이를 떠올리는 듯한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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