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시설 중심으로 재유행 조짐을 보인 코로나19 확산세가 대구시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특정 집단이나 시설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발생하던 양상과 달리 다중이용시설, 소모임 등지에서 발생한 산발적 감염으로 대구 전체가 위험지대가 된 것이다.
4일 0시 기준 대구 신규 지역감염은 65명으로 감염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확진자가 급증한 지난 1일부터 수성구 음식점 및 일반주점, 중구 백화점, 달서구 지인 모임 등지에서 감염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고위험시설을 중심으로 퍼진 집단감염과는 다르게 다중이용시설, 사업장, 지인 및 가족 모임 등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동구 닭고기 공장, 경산 지인 모임 등에서 확진자 28명이 발생했다.
유흥업소 및 일반주점발 감염도 좀처럼 숙지지 않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25명은 유흥업소 및 일반주점 감염 사례다.
직장 내 무더기 감염세도 거세다. 지난 2일 확진자 1명이 나온 동구 소재 식품 회사에서 직원 10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전체 직원 34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해 11명이 확진된 것이다. 동구청 역시 세무과 직원 2명과 n차 감염 1명이 추가로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는 7명으로 늘었다.
특히 가족과 지인을 대상으로 퍼지고 있는 n차 감염이 확산에 촉매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확진자의 접촉자 13명 중 9명이 가족이고 나머지는 친구, 지인, 직장동료 등이다. 이들이 각자 지역 내 직장이나 학원, 다중이용시설 등을 옮겨 다니면서 확산이 더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 5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실시된다. 유흥‧단란주점 등 유흥시설 5종은 영업을 할 수 없고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운영이 제한된다. 실내체육시설과 목욕장업도 오후 10시에는 문을 닫아야 한다.
다만 고강도 셧다운제가 추가 확산을 차단할지는 미지수다.
신규 확진자 중 대다수가 영국발 변인 바이러스 감염 사례로 파악되는 등 전파 속도가 빠른 변이가 이미 지역사회 전반에 퍼진 데다 오는 6일 현충일을 맞아 나들이객이 모일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기에 의심 증상이 있거나 확진자가 다녀간 다중이용시설을 방문한 시민들은 빨리 검사를 받아야 확산이 차단된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탄핵 반대, 대통령을 지키자"…거리 정치 나선 2030세대 눈길
젊은 보수들, 왜 광장으로 나섰나…전문가 분석은?
민주, '尹 40%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에 "고발 추진"
윤 대통령 지지율 40%에 "자유민주주의자의 염원" JK 김동욱 발언
"尹 영장재집행 막자" 與 의원들 새벽부터 관저 앞 집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