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대한민국을 '복지후진국'으로 규정하고 기본소득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두고 "청년과 서민의 좌절을 먹고사는 기생충과 뭐가 다르냐"고 맹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그 동안 이 나라의 국부창출을 위해 얼마나 기여했는지 집권여당과 이 지사에게 묻는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뿌리고 있는 돈이 결국 청년세대가 미래에 갚아야할 또 다른 좌절이라는 것을, 청년들이 원하는 것은 '기본'소득이 아닌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을(이 지사에게 묻는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선동적 대중주의와 무지의 말장난이 아니라, 얄팍한 기회주의와 인기영합주의가 아니라 우리 안의 위대함을 발견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해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청년들에게 꿈을 실현할 기회를 제공할 때"라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청년에게 일자리가 부족하고, 미래가 없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삼았다. 그는 "문재인 정부 들어 국가부채는 천문학적으로 늘었다. 지금도 핑계만 있으면 국민들에게 돈을 나누어주기 바쁘다"며 "모두 자신들의 돈이 아닌 국민들의 혈세"라고 직격했다.

국민의힘 소속 이언주 전 의원 역시 이날 SNS를 통해 "이 지사의 대통령병 때문에 멀쩡한 우리나라가 저부담저복지, 인도 수준의 복지후진국이 돼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의 기본소득은 실은 현금퍼주기에 불과하다"며 "자기 주장이 틀렸으면 틀렸다고 인정하면 될 일인데 이걸 억지로 우기려다 보니 아예 나라 자체를 후진국으로 만들어버리디니, 참 억지재명도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5일 페이스북에 "복지후진국에선 복지적 경제정책인 기본소득이 가능하고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인빈곤률 세계 최고 △노인자살률·청소년자살률·총자살률 세계 최고 △산업재해사망률 세계 최상위 △복지지출 OECD 평균의 절반 수준. △가계소득 정부지원 세계최하위 등의 통계치를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안타까운 후진적 복지의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대한민국은 전체적으로 선진국이 맞지만, 복지만큼은 규모나 질에서 후진국을 면치 못한다"며 "우리나라처럼 저부담저복지인 복지후진국은 중부담중복지를 넘어 장기적으로 고부담고복지로 나아가야 하고, 그러려면 부담률과 복지지출이 대폭 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두고 윤희숙 국민의 의원은 "노벨상 수상자 말씀을 금쪽같이 여기는 이재명 지사가 '선진국에는 기본소득이 적절치 않다'는 배너지·듀플로 교수를 거스르지 않으면서 기본소득을 고집할 길을 찾아 헤맨 답이 '우리나라는 선진국이지만 복지 후진국이라 기본소득이 필요하다'였다"라며 "뱉은 말을 수습하려고 악수에 악수만 거듭한다. 보는 국민은 스트레스"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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