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전 장관이 딸 조민씨가 고가의 외제차를 타고 다닌다는 소문에 대해 "제 딸은 '현대 아반테'를 타고 있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6일 오후 페이스북에 "한 지인 분이 2030대 커뮤니티에서 제 딸이 '2억 원짜리 벤츠'에 타고 직장 출·퇴근한다는 소문이 돈다고 알려주셨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딸의) 직장 동료 중 벤츠를 타는 사람은 있다고 한다"며 "'조국의 시간'에서도 밝혔지만, 저희 가족은 외국 유학 시절 외에는 외제차를 탄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조국의 시간'은 조 전 장관이 지난달 31일 펴낸 회고록이다.
이어 그는 "야비하고 저열한 자들이 많다"며 "'가세연'이 제 딸이 '빨간색 포르쉐' 탄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민형사상 소송을 당했다는 점을 상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출연자들이 허위사실들을 유포했다며 모두 3억 원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가세연 출연진이 '조 전 장관이 사모펀드를 운영했고, 그 사모펀드에 어마어마한 중국 공산당 자금이 들어왔다', '조 전 장관 딸이 빨간 외제차를 타고 다닌다'고 말하는 등 법무부 장관 지명 직후부터 모욕적인 표현과 이미지를 사용하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것이 조 전 장관 측 주장이다.
이에 대한 첫 재판이 지난 4월 21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렸다. 조 전 장관이 지난해 8월 소송을 제기한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재판부는 조 전 장관 측 대리인에게 "허위사실이라는 것을 무엇으로 입증할 것인가"라며 "제출한 것들은 모두 (가세연에) 방송된 것들인데, 그것들이 허위라는 것을 입증할 계획이 있나"라고 했다.
가세연 측 소송대리인은 이날 "청구 원인이 되는 내용을 명확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조 전 장관 측이 낸 일부 자료에 대해서는 "방송 내용을 타이핑해서 임의로 만든 자료로 보인다"고 했다.
재판부는 양측의 입장을 확인한 뒤 오는 16일을 2회 변론 기일로 지정하고 재판을 끝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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