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李 "'이준석 위험' 비방 문자…당원명부 유출" 주장

"당원 명부 통째로 특정 캠프에 유출"…"이게 경륜이냐" 중진 후보들 비판
주호영 "무관"-나경원 "억측" 반박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 후보가 6일 오후 울산시 남구 국민의힘 울산시당사를 방문해 당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 후보가 6일 오후 울산시 남구 국민의힘 울산시당사를 방문해 당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6·11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나선 이준석 후보가 6일 당원명부 유출 의혹을 제기하며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준석 왜~~', '이준석 위험하다'는 제목의 유튜브 링크가 포함된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당원명부가 통째로 특정 캠프에 의해 유출되어 이준석 비방문자를 보내는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원명부는 선거기간 중 후보 캠프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저희는 단 하나의 문자도 아직 보내지 않았다"며 "캠프가 아닌 개인이 이런 상대후보 비방 문자를 당원명부로 보낸 게 사실이라면 30만 당원의 개인정보를 유출시킨 후보는 확인되는 즉시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게 경험과 경륜이냐?"며 사실상 주호영·나경원 후보 캠프를 겨냥했다.

해당 동영상은 '이준석의 탄핵 정당했다는 망언은 당원을 극단적으로 모독했다', '이준석은 김종인을 다시 모셔온다고 했는데 김종인의 경제민주화를 공적으로 삼아 철저히 공격해야 한다', '이준석 같은 가짜 씨앗을 걸러내야 한다' 등의 내용이다.

이와 관련, 주호영 캠프 관계자는 "우리와 전혀 상관이 없다"고 일축했고, 나경원 캠프 관계자도 "확인되지 않은 억측으로 상대후보 진영에 공세를 취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 후보 측 손명영 대리인인 이날 황우여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에 공문을 보내 "(비방 문자가) 공직선거법 제251조(후보자비방죄)를 정면으로 위배하고 있는 바, 즉시 전파 발신자에 문자 살포 중지 명령을 내려줄 것을 요청 드린다"며 수사 의뢰를 요구했다.

손 대리인은 또 "성공적인 전당대회의 마무리를 위해 국민의힘 선관위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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