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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해수욕장 개장 한달 앞 "스마트 관리 밀집 신호등, 올해는 안전 피서"

영덕군 남정면 장사해수욕장.
영덕군 남정면 장사해수욕장.

숙지나 싶던 대구경북 코로나19 환자가 최근 급증하는 가운데 백신 접종도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때문에 올 여름 개장을 한 달여 앞둔 경북도내 해수욕장의 안전피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북도 내 해수욕장이 오는 7월 10일 포항 지역 6곳이 도내 다른 지역보다 6일 정도 먼저 개장한다.

코로나19로 관광산업 타격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릉도는 지정 해수욕장은 없지만 해수풀장 2곳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7월 15일 개장하고 8월 23일 폐장이다.

올 해수욕장 방역대책의 핵심은 '비대면 스마트 관리'와 이용객들의 '물리적 분산'이다.

비대면 스마트 관리 방안에는 '체온 스티커'와 발열검사 확인 '안심손목밴드' 이외에 해수욕장 방문이력관리 '안심콜' 시스템이 처음으로 도입된다. 해수욕장별로 부여된 070-7883-고유번호로 휴대전화를 걸면 발신자의 출입시간과 휴대전화번호가 자동 저장되는 시스템이다.

물리적 분산 방안으로 해수욕장 혼잡도 신호등 서비스가 지난해 50곳에서 올해는 전국으로 확대됐다. 네이버 포탈과 어촌해양관광누리집(바다여행, seatour.kr)에서 제공된다.

정보통신 빅데이터를 통해 수집된 이용객 수를 집계해 한 사람이 4㎡를 차지하는 것을 적정 인원으로 산정해 두 배까지 노랑(밀집 우려), 두 배를 한명이라도 넘어서면 밀집 상황으로 적색으로 표시하게 된다.

밀집 분산 방안으로 '해수욕장 사전예약제'도 지난해 전남 지역 13곳에서 시범 실시에 이어 전국 50곳으로 확대 시행된다.

경북 도내에서는 포항 도구해수욕장, 경주 관성해수욕장, 영덕 경정해수욕장, 울진 나곡해수욕장이 대상이 될 예정다.

경북도 도내 해수욕장 인근 상인들은 최근의 코로나19 상황이 우려스럽기는 하지만 그래도 많이 왔으면하는 바램을 내비쳤다.

울릉군 이장 연합회 이정태 회장은 "울릉군에는 코로나 환자가 단 한 명도 없으니 안심하고 울릉군을 찾아달라며 환경 청정, 코로나 청정, 청정 울릉군으로 여행 와 달라"고 했다.

경주 관성해수욕장 인근 한 상인은 "최근백신 접종자가 늘고 있고 방역수칙도 차츰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만큼, 해수욕장 방문객이 지난해보다는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올해 해수욕장은 고심거리가 더 늘었다. 워터파크나 풀빌라로 대변되는 여행문화의 변화에다가 코로나19라는 악재와도 싸워야하는 탓이다.

캠핑객이 많이 찾는 경북 울진 구산해수욕장 주변 상인들은 "차박이 활성화 되면서 인근 펜션 예약이 줄어 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피서 패턴 변화가 앞으로 해수욕장 경기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때문에 포항 지역 상인회에서는 벌써부터 해수욕장 부대시설과 인근 상가에 대한 사전 대비책 마련에 들어간 모습이다. 자릿세와 같은 악습을 없애고 소위 말하는 피서지 특별요금도 자체적으로 막기로 했다.

또한, 각종 놀이시설을 마련해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고, 주변 식당들의 환경도 개선해 푸드코트처럼 누구나 기분좋게 즐길 수 있는 자연 워터파크 시설로 꾸미겠다는 각오다.

일각에선 간이해수욕장이 방역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솔직히 해안가 아무 곳이나 돗자리를 펴면 바로 간이해수욕장이 되는 마당에 어떻게 일일이 신경 쓸 수 있겠나"면서 "현재로서는 관광객들의 수칙 준수와 각 읍면별로 지도단속과 방역활동을 강화하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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