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에서 20~40대 젊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민간 사업장과 다중이용시설 등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은 '백신 사각지대'에서 속출하고 있다.
전국 최하위권인 더딘 접종 속도에 변이 바이러스까지 겹치면서 고위험시설발 집단감염과 달리 일상 접촉을 통한 '감염의 일상화'가 장기화할 우려가 커졌다.
6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의 신규 지역감염은 46명으로 집계됐다. 오후 4시 기준으로는 24명이 추가됐다. 유흥업소,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시작된 연쇄 감염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수성구 소재 주점 관련 이용자와 n차 접촉자가 각 1명씩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43명으로 늘었다. 중구의 주점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됐다. 지난달 31일 동성로 술집에서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용자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이어져 관련 누적 확진자는 닷새 만에 8명으로 늘었다.
중구의 백화점 관련으로 n차 접촉자 2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11명으로 늘었고, 수성구 소재 목욕탕(남탕) 관련으로도 이용자 4명과 n차 접촉자 1명 등 5명이 추가됐다.
지역 내 소규모 모임이나 사업장을 통한 감염 사례도 이어지고 있지만 대구의 접종속도는 여전히 더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대구의 백신 1차 접종자 수는 모두 31만893명으로, 전체 대구시 인구(지난해 말 기준)의 12.9% 수준이다. 이는 전국 평균(14.7%)에 못 미친다.
지난달 27일부터 접종을 한 65~74세의 접종률(접종대상자 대비 접종자 수)은 전국에서 가장 낮을 정도다. 대구의 70~74세(42.6%)와 65~69세(32.6%)는 각각 전국 평균인 52.4%와 42.0%에 크게 뒤처졌다.
더 큰 문제는 백신 접종대상이 아닌 '백신 사각지대'가 주요 감염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파력 높은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 내에 퍼지면서 젊은 층과 민간 사업장, 다중시설을 중심으로 감염 확산이 발생하는 것이다.
20~40대 젊은 층이 최근 확진자의 60%를 넘을 정도로 많다. 7일 접종에 들어가는 60~64세를 포함하면 60세 미만 연령층은 특정 업종이나 시설 관계자를 제외하고는 백신을 맞을 수 없다. 특히 이들은 사회·경제적 활동이 왕성해 접촉력이 높을 수밖에 없어 감염 확산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연말쯤 집단면역을 달성하기 전까지는 '백신 사각지대' 중심의 감염세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크지 않은 소규모 사업장, 가족‧지인 모임 등을 중심으로 감염이 이어지면서 일상 전반에 감염 위험이 퍼져 있는 상황이다. 직장, 식사 모임 등을 통한 접촉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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