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와 영덕군이 '국립해양생물종복원센터' 유치를 위해 맞손을 잡았다.
'국립해양생물종복원센터'는 해양보호생물 등에 대한 증식․복원 및 관련 연구개발, 혼획·좌초된 해양동물의 구조·치료·교육 등을 전담할 국가 기관이다.
경북도와 영덕군은 해양수산부가 타당성 용역을 발주하고 추진하는 '국립해양생물종복원센터'의 입지로 경북 영덕이 최적의 장소이며 유치를 위해 자체 타당성 용역을 거쳐 홍보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기존 해양수산 관련 주요 국책기관이 서·남해안권에 위치해 있으며, 동해안권에는 국립해양과학원 외에 국립기관이 없다는 점도 영덕 유치의 당위성을 높여 준다.
해양생물 다양성과 해양보호생물 분포 현황, 주요 증식·복원 대상종의 확보·관리 효율성, 해양동물 구조․치료 대응의 즉시성 등을 우선 고려한다면, 우리나라 동해안 중앙부에 위치한 영덕군은 입지선정 요건을 모두 갖춘 최적의 장소라는 것이다.
국가해양생태계종합조사(2015~2020년) 결과 영덕군을 포함한 동해안은 총 3천989종의 해양생물이 관찰돼, 서해권역(3천950종) 및 제주권역(3천116종) 보다 해양생물다양성 측면에서 압도적이다.
해양보호생물 분포 현황 측면에서도 지정 대상 80종 중에서 해양포유류에 속한 16종 대부분이 동해안을 주요 서식처로 하고 있으며, 해초류의 삼나무말, 새우말, 게바다말 등은 동해연안에 군락지가 분포하고 있다.
또한 최근의 연구 결과 동해 연안에서의 바다거북류 서식과 산란 흔적이 발견되는 등 보다 다양한 해양보호생물의 서식이 확인되고 있다.
특히 해양경찰청의 자료를 분석해본 결과 좌초 혼획된 고래류의 경우를 봐도 서해안과 남해안은 좌초·혼획은 대부분 상괭이에 의한 결과로 고래류의 다양성 측면에서는 동해안이 월등히 높고 참돌고래, 낫돌고래, 밍크고래 등은 동해안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경북 동해안 지역에는 해양동물 구조·치료 전문기관이 없어 실제 해상에서 발생하고 있는 혼획․좌초에 대한 대응이 전혀 이루어지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또한 최근 염생식물과 해초류 등이 탄소흡수원으로 재평가되고 국가차원의 탄소중립 정책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관련 종의 대규모 증식․배양의 최적지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송경창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국립해양생물종복원센터' 유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체 타당성 조사를 수행했다. 경북 영덕은 지자체의 유치 의지와 더불어 '국립해양생물종복원센터' 기능 수행을 위한 필수 요건을 모두 보유한 최적지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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