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당원 투표 첫날인 7일 투표율이 25.83%를 기록, 사상 최대치 경신을 바라보고 있다. 제1야당의 정치 이벤트가 대성공을 거뒀다는 평가와 함께 최종 투표율이 과거 대의원을 대상으로 한 '체육관 선거' 이후 처음으로 60%에 달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마저 나온다.
이번 전당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전당대회 당일 현장(체육관) 투표 없이 시행된다. 8일까지 진행되는 모바일투표를 하지 못한 당원 선거인단은 9~10 양일간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하고, 같은 날 진행되는 일반 여론조사와 합해 최종 결과가 나오게 된다.
이날 국민의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후 5시 마감한 당원 선거인단(대의원 8천374명, 책임당원 27만6천339명, 일반당원 4만3천819명 등 모두 32만8천532명) 모바일 투표율은 25.83%로 집계됐다.
이날 투표율은 오전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오전 9시에 시작한 투표는 10시에 9.03%, 11시 14.28%, 정오 16.39%를 기록하며, 오전 투표율만으로 2012년 5월 전당대회 최종 투표율(약 15.9%)을 넘어섰다. 오후 들어서는 1시 17.95%, 3시 22.41%, 4시 25.02% 등을 보이며 직전 전당대회인 2019년 2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선거인단 최종 투표율(25.4%)에 육박했다.
이틀간 실시하는 모바일투표 첫날 임에도 투표율이 고공 행진을 하자 정치권에서는 이번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10년간 선거인단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때는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시절인 2014년 7월 전당대회로 약 30.5%였다. 그 외에는 대부분 20%~25% 투표율을 기록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과거 전당대회와 방식이 같지 않아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투표율이 사상 최대치를 바라볼 정도로 높게 나오는 것은 흥행에 성공했다는 의미"라면서 "대선을 앞두고 당의 '사령관'을 뽑는 선거에 당원이 이처럼 관심을 보이는 것은 '정권 교체' 열망이 크다는 방증이다. 여기에 보수정당의 새바람을 바라는, 이른바 '이준석 돌풍'이 시너지를 낳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국민의힘 소속 한 의원도 "대선을 앞두고 변화와 안정·경륜 등 다양한 요구가 동시에 표출되다 보니 당원의 관심이 집중된 것"이라며 "모바일 투표가 하루 더 남았는 데다 9·10 양일간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도 있으니 최종 투표율이 50%를 넘겨 60% 가까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유례없이 높은 첫날 투표율에 당권주자 빅3 캠프(이준석·나경원·주호영) 측은 저마다 결과를 낙관하며 유불리 셈법 계산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 후보 측은 여론에 따라 움직이는 유권자들의 표가 여론조사상 선두를 달리는 이 후보에 쏠렸을 것이라고 예측했고, 나·주 등 중진 후보들은 신진 돌풍에 위기감을 느낀 당원들이 결집하거나 조직표가 움직인 결과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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