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공무원노동조합(이하 구미시노조)은 구미시의회가 이달 3일부터 11일까지 구미시를 상대로 행정사무감사(이하 행감)를 벌이면서 직원들에게 고성과 윽박지르기 등으로 일관한다며 이를 자제해 줄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9일 발표했다.
구미시노조는 이날 '왜! 직원들은 행감을 보면서 '싸가지'를 떠올릴까?란 성명을 발표했다.
구미시노조는 "시정, 권고 등 지적사항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개선해 나갈 것"이지만 "이번 행감은 일부 시의원이 작정이나 한 듯 눈을 부라리고, 윽박지르기가 주된 것 같아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
특히 구미시노조는 "일부 시의원은 '횡단보도를 건너면, 아주 불친절한 직원이 대기하고있다'고 본질과 관계없는 발언으로 직원을 싸잡아 폄하했다"며 "시민을 위해 일하는 직원들의 자존심과 사기를 바닥까지 떨어뜨려놓고, 시 발전은 누구를 통해 이루려고 하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또 구미시노조는 "일부 시의원의 이런 언행이 시의원과 직원 간의 감정적 대립과 불통으로 이어지지않을까 심히 우려스럽다"면서 "공무원을 마치 죄인 다루듯 시종일관 호통치고, 고압적인는 것은 동반상생의 수평적관계가 아닌 행감을 빌미로 군림하는 의회로 돌아가려는 것인지 걱정된다"고 했다.
구미시노조 측은 "행감이 시의회의 고유권한이라 할지라도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배려가 필요하며, 이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시의회에 요구했다.
구미시 한 간부도 "공무원 퇴직을 얼마 남겨두지 않았는데, 시의원에게 인격모독까지 당하니 씁쓸한 생각이 든다"며 "행정업무라는게 완벽하게 할 수는 없다. 직원들이 최대한 법에 위배되지 않는 속에서 업무를 처리하려고 하는데도 예산 및 주민 요구사항 등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하면서 업무를 추진하다보면 미흡한 부분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구미시의회 관계자는 "시의회의 기능이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집행부의 미흡한 업무에 대한 지적은 당연한 것"이라며 "행감을 하다보면 다소 일부 시의원들의 언성이 높고, 감정적인 언행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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