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결렬에 따라 택배노조가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쟁의권이 있는 지역 조합원들도 9일 총파업에 들어갔다.
대구 택배기사 2천여 명 중 조합원은 15% 정도로 당장 배송대란은 없을 전망이다. 다만, 수성구·동구 외 지역은 노조원들이 상대적으로 많아 배송이 지연될 수도 있다.
노조에 가입된 300여 명 중 쟁의권이 있는 150여 명 정도가 파업에 동참하고, 다른 조합원은 분류작업을 거부하는 '오전 9시 출근, 11시 배송'을 진행한다.
전국택배노조 대구경북지부 소속 조합원 80여 명은 9일 대구지방고용청 앞에 모여 2차 사회적 합의 결렬을 규탄했다. 김광석 전국택배노조 대경지부장은 "1차 사회적 합의 후 분류작업은 택배기사 몫이 아니라고 명시됐지만, 4개월이 지나도록 바뀐 게 없다. 게다가 택배사들이 합의안 적용 시점을 1년 유예하려 한다"고 했다.
노조에 따르면 택배노조 소속 조합원 중 3분의 2가량은 CJ대한통운 택배를 담당한다. 동구·수성구를 관할하는 CJ대한통운 서브터미널엔 노조 소속 택배기사들이 없어 정상 업무가 이뤄질 전망이다. 하지만 달서·달성·북구 등지를 관할하는 서브터미널은 절반 가량이 노조 소속이어서 업무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택배기사는 "파업에 동참하는 택배기사의 물량을 다른 택배기사가 함부로 처리해 줄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배달 지연은 불가피한 결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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