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주식시장에서 항공·여행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한해 내달부터 단체 해외여행과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을 추진한다고 밝힌 영향이다.
이날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3.98%(1천300원) 오른 3만4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만4천600원(5.81% ↑)까지 올랐다가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1월 22일 3만4천950원까지 오른 뒤 3조3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따른 권리락(증자로 인해 늘어나는 주식 수를 감안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낮춰 거래를 시작하는 것)으로 같은 달 25일 2만8천2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주가는 권리락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날 대한항공 주가 상승에는 미국의 여행권고 조치 완화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무부는 한국 여행경보를 기존 2단계에서 1단계로 완화했다.
저비용(LCC) 항공사는 주가 상승폭이 더 컸다. 단체 해외여행 가능 지역으로 LCC 노선이 많은 동남아 지역이 우선 검토되면서다.
제주항공은 5.87%(1천550원) 올라 2만7천950원으로 마감했다. 티웨이항공은 장중 29.72%나 오른 5천260원을 기록한 뒤 전 거래일보다 19.24% 오른 4천8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진에어도 5.05% 상승한 2만3천900원으로 올라섰다.
여행주 역시 강세로 마감했다.
하나투어는 3.68%(3천200원) 오른 9만100원으로 거래를 마쳐 지난 3일(9만1천800원) 이후 4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9만원선을 되찾았다. 모두투어(1.02%), 참좋은여행(3.17%), 노랑풍선(1.49%) 등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앞서 항공·여행주는 지난해 3월 국내에 코로나19가 크게 유행하면서 저점을 찍은 뒤 더디게 원래 수준을 되찾아 왔다.
지난 3월 중국,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백신 여권' 논의가 나오자 여행주 메수세에 한 차례 힘이 실렸다.
지난달 27일에는 국내 코로나19 잔여 백신 예약 서비스를 시작하자 다시 오름세를 나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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