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주 선비다리 건설 두고 시의회와 시민들 찬반 논란으로 뜨거워

이서윤 영주시의원이 SNS를 통해 조사한 선비다리 건설 찬성 유뮤 결과.
이서윤 영주시의원이 SNS를 통해 조사한 선비다리 건설 찬성 유뮤 결과.

경북 영주시가 도심관광 활성화와 선비도시 대표 랜드 마크 조성사업으로 추진하는 서천 선비다리(당초 무지개다리) 건설 사업이 찬반 논란으로 뜨겁다.

영주시의회 이서윤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지난 9일 영주시의회 본회의 시정 질문에서 선비다리건립사업과 관련, "구굴 폼을 이용한 SNS 시민 설문조사 결과에서 반대 72.2%(216명), 찬성 27.8%(562명)라"며 "시민들의 공감대가 필요한 사업이라"고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이서윤 영주시의원. 영주시의회 제공
이서윤 영주시의원. 영주시의회 제공

또 "삼판서 고택에서 맞은 편 문화예술회관까지 길이 180m, 폭 2.5m의 보행교 건설 사업에 영주시가 이미 5억 원을 투입,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건설 사업이 타당성이 없다는 용역 결과가 나오자 당초 사업비 149억 원을 109억 원으로 축소해 타당성을 확보한 뒤 신청했다가 취소까지 한 경북도 투융자심사를 재신청했다"면서 "선비다리 건설공사비는 코로나19로 힘든 전 시민들에게 재난지원금 10만원씩을 나눠줄 수 있는 금액이다. 시민공감대 없이 적극 추진 의사를 밝힌 집행부를 보니 걱정이 앞선다. 영주의 서천은 유수 량도 부족하고 관광지로서의 인프라가 부족해 수익적인 면과 공익적인 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차라리 가흥1교의 퇴근길 교통 대란을 해소할 수 있도록 원당로에서 가흥 택지를 바로 연결하는 신규 다리를 건설하라"고 주장했다.

선비다리 건설사업 타당성 용역결과에 따르면 당초 영주시가 계획했던 투자비 149억 원일 경우 NPV(현재가치) -1.023, IRR(수입률) 5.45%, PI(편익성) 0.94로 수익성이 확보되지 않아 '사업 타당성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고 이 후 영주시가 사업비를 109억 원으로 조정한 경우 NPV 4.201, IRR 7.78%, PI 1.36으로 '사업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당초 영주시가 설계했던 선비다리 조감도. 영주시 제공
당초 영주시가 설계했던 선비다리 조감도. 영주시 제공

이영호 영주시의회 의장은 "집행부와 3차례 의원간담회를 하면서 충분히 반대 의사를 밝혔다"며 "시의원 대부분이 선비다리 건설은 반대하고 있다. 그 사업비로 시 가지와 가흥택지를 연결하는 신규 다리 건설이 더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장욱현 영주시장은 "지역 내 23개 사회단체장을 상대로 전화설문조사를 한 결과 찬성 15명, 반대 2명, 중립 4명, 연락 안 됨 2명으로 찬성률이 높았다"며 "영주는 풍부한 역사와 문화자원을 가진 문화·관광도시이자 선비문화의 발상지다. 영주시 재정규모에 적지 않은 예산이지만 도시 정체성을 상징하는 시설이자 도심 관광의 주요 거점 축이 될 공간이다. 보행축 연결통로의 기능과 관광활성화, 시민건강증진, 랜드 마크 시설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SNS상에는 선비다리 건설과 관련, "안동 월령교 같이 영주에도 상징적인 다리가 필요하다. 관광지에 설치된 월령교와 선비다리는 개념이 다르다. 시내와 가흥택지를 연결하는 도로를 확장하라. 밀어붙이기식은 반대다. 돈만 생각하면 불가능하나 상징성이나 볼거리제공, 관광객 유치에는 필요하다. 만들게 되면 콰이강의 다리처럼 만들어 달라. 선비다리보다 구철도를 이용한 공원화사업이 더 시급하다…." 등으로 논란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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