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경북도 간 과열 유치 경쟁을 보이던 '국립 이건희 미술관'과 'K-바이오 랩 허브 구축사업' 에 대한 교통정리가 이뤄졌다.
10일 경북도와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경북에서 국립 이건희 미술관은 대구가, K-바이오 랩 허브 구축사업은 포항이 각각 대구경북 대표 유치 후보지로 결정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주낙영 경주시장 등 대구경북 4개 단체장은 이날 오전 경북도청에서 만나 대구경북 상생 협력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이같이 정리했다.
이들 단체장은 대구경북이 각자 가진 장점을 살려 ▷이건희 미술관은 삼성가(家)의 뿌리가 있는 대구를 중심으로 경북이 참여하고 ▷K-바이오 랩 허브는 경북의 과학·연구·산업 인프라를 중심으로 대구가 협력해 포항에 유치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앞서 한뿌리인 대구와 경북은 양대 국책사업을 두고 서로 유치경쟁을 벌였다.
특히 K-바이로 랩 허브구축사업은 사업계획서 제출 마감일(14일)을 앞두고 대구시가 극적으로 양보, 포항시가 대구경북을 대표해 유치전에 나서게 됐다.
올해부터 2031년까지 진행될 이 사업은 국비 2천500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가 3천 350억원에 이른다. 경북을 비롯해 대전, 인천, 경기 등 12개 시‧도가 유치의향서를 제출했으며, 향후 현장실사와 발표평가를 거쳐 다음 달에 최종 입지가 선정된다.
이와 함께 대구시와 경주시는 국립 이건희 미술관을 대구 북구 산격동 옛 경북도청사 자리에 유치하는 것으로 뜻을 모았다. 그간 경주시는 별도로 이건희 미술관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 도지사와 권 시장은 "이번 합의는 앞으로 '유치 성공'이라는 사례를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대구경북이 동반성장해 나가는데 소중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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