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여중생 성매매 강요 폭력사건〈매일신문 5월 26일자 10면 등〉과 관련해 포항시에서 학교폭력에 대한 예방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자정의 목소리가 나왔다.
주해남 포항시의회 의원(연일읍·대송면·상대동,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정례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번 여중생 폭력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포항지역의 학교폭력 실태가 갈수록 심각해 지고 있다"면서 "학교폭력이 학교나 사건 당사자들만의 문제가 아닌만큼 사회 전반적인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해남 시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포항지역의 학교폭력 보고 건수는 308건으로 조사됐다. 이중 85건이 교육청에 정식 제소되며 심의위원회가 진행됐다.
올해(5월말 기준)에는 130여건의 학교폭력이 보고돼 36회의 심의가 열렸다.
특히, 지난해 심의된 학교폭력 85건을 세부적으로 살표보면 ▷초등학교 7건 ▷중학교 54건 ▷고등학교 16건 ▷혼합 7건 ▷특수학교 1건으로 중학교의 학교폭력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심의위를 거치지 않고 학교에서 자체해결한 223건 역시 ▷초등학교 61건 ▷중학교 91건 ▷고등학교 50건 ▷특수학교 4건 ▷혼합 1
3건 ▷대안학교 등 4건으로 중학교의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40.8%를 차지했다.
주해남 시의원은 "특정 연령대에 학교폭력이 집중된다는 것은 성장별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이나 의무교육 과정의 청소년 선도활동이 크게 부족하고 잘못됐다는 의미"라며 "무엇보다 학교에서 폭력사건을 치부라고 생각해 감추려는 행태가 가장 큰 문제점이다. 청소년지원센터를 강화하고 시청과 시의회에 특별위원회를 신설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한편, 포항에서는 지난달 7일 조건만남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여중생 1명이 또래 여중생 5명 등으로 부터 집단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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