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가 성주 사드(THAAD) 기지에 매주 2차례 부식·공사 차량을 반입하면서 사드 반대 측과의 충돌이 반복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한 번 반입할 때 물량을 늘려 반입 횟수를 줄이면 그 만큼 소모적인 충돌을 줄일 수 있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국방부는 기지 내 상황을 봤을 때 반입 물량을 늘리고 반입 횟수를 줄일 수 없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주 2회 차량 반입은 사드 기지 내 장병에 대한 최소한의 지원을 위한 것이며, 빨라도 올 연말까지는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는 것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사드 기지에선 옛 골프장 클럽하우스 내부에 대한 전면 리모델링이 진행되고 있다.
장병들의 생활공간을 만들기 위해 클럽하우스 내 라커룸과 옷장, 바닥카펫 등 전체를 철거하고 내부를 새롭게 단장하고 있다는 것.
클럽하우스 공사 관계자들은 주 2회 차량 반입도 사실상 부족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모든 건축·건설공사의 경우 공사 진척 상황에 따라 필요 자재와 인력이 적절하게 투입돼야 한다"면서 "필요한 자재를 한꺼번에 다 가져다 놓을 수도 없고, 인력도 필요시점에 필요 인원이 들어가야 공기를 맞출 수 있다"고 했다.
현재는 장병들이 클럽하우스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고 생활하고 있다.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공사가 늦어지면 그 만큼 장병들의 불편도 길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공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부식 횟수에 대해서 사드 기지 관계자는 "여름철 군장병 부식은 주당 3회 공급이지만, 사드 기지에서는 공사자재를 실은 차량이 드나들 때 같이 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이전에 헬기로 부식을 나를 때는 주 1회 밖에 못했다. 그때는 채소 같은 부식은 공급을 거의 못했다. 그만큼 장병들의 병영생활이 열악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도 사드 반대 측의 입장은 변하지 않고 있어 당분간 마찰은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사드 반대 측 일부에서는 부식과 공사 차량의 경우 마찰 없이 통과시키자는 의견을 내기도 하지만 "한 달에 한 번이든 1년에 한 번이든 차량의 사드 기지 반입을 끝까지 막겠다"는 반대 목소리가 더 크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8일 사드 기지에 부식 반입과 쓰레기 수거를 위한 차량 38대를 들여보냈다. 이에 맞서 사드 반대 측 50여 명은 이날 오전 5시 30분부터 소성리 마을회관 앞에서 사드 기지로 통하는 길을 막고 연좌농성을 했다. 경찰은 오전 7시쯤 이들을 강제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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