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민 "김민지 짜증이 박지성에게도 악영향… '셀럽' 아내로 매우 부적절" 혹평

서민 단국대 교수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민 단국대 교수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고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생충 박사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가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비보와 관련 비판 세례를 받고 있는 박지성 전 축구 국가대표와 부인 김민지의 처사가 부적절했다고 혹평했다.

서 교수는 10일 자신의 블로그에 '셀럽의 아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김민지 전 아나운서의 SNS 게시글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며 "셀럽인 남편 박지성에게 도움이 될지를 생각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박지성까지 싫어졌다는 댓글이 여럿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김민지의) 글에서 느껴지는 짜증이 이번 사태에서 박지성 편을 들었던 사람들마저 뜨악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라며 "그 셀럽(박지성)이 사람들에게 더 사랑 받게 돕는 게 셀럽 배우자의 도리라는 점에서, 이번 글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최근 고 유상철 전 감독이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뒤 해외 체류중인 박지성이 빈소를 찾거나 SNS 추모대열에 동참하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온라인 커뮤니티와 김 전 아나운서의 유튜브에 악성 댓글이 쏟아졌다.

박지성 전 축구 국가대표의 아내 김민지 전 아나운서가 올린 입장.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박지성 전 축구 국가대표의 아내 김민지 전 아나운서가 올린 입장.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이에 김 전 아나운서는 자신의 유튜브에 "제발 이상한 소리 좀 하지 말아 달라"며 "남편의 노력을 성실을 친분을 슬픔을 한 인간의 삶을 취재해 중계하고 증명하라는 메시지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세상엔, 한 인간의 삶 속엔 기사로 나오고 SNS에 올라오는 일 말고도 많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슬픔을 증명하라고요? 조의를 기사로 내서 인증하라고요? 조화의 인증샷을 찍으라고요? 도대체 어떤 세상에서 살고 계시냐. 제발 이상한 소리 좀 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서 교수는 "한국 축구의 간판스타 박지성은 평소 말도 안되는 요구나 헛소문들에 시달리느라 마음고생을 했을 것이다"며 "그의 많은 팬들이 모두 정상인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상철의 죽음이 안타깝다면 자기가 빈소를 찾아 조문하면 되지 왜 영국에 있는 박지성을 소환해 욕받이를 시키려 드냐"고 일부 누리꾼들의 비난이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김 아나운서의 태도도 문제 삼은 것. 서 교수는 "김아나가 했다면 좋았을 최상의 대응은 이런 것이다. 박지성을 설득해 조의금과 조화를 보내게 하는 것"이라며 "때를 놓쳐서 극성 축구팬들의 비난을 받는 처지가 됐다해도 방법은 있다. 박지성으로 하여금 입장을 밝히게 하는 것이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한 발 나아가 서 교수는 "김 아나가 다음과 같이 말할 수도 있다. 남편이 큰 충격을 받아서 조문을 잊었습니다. 남편 시켜서 조의를 표하도록 할게요. 이랬다면 박지성이 결혼 잘했다는 찬사가 쏟아지지 않았을까" 라고도 조언했다.

그는 "김아나의 대응은 이 중 어떤 것도 아닌, 심지어 애도의 뜻이 전혀 담기지 않은 분노의 표출이었다"며 "자연인이기 전에 자신이 셀럽의 아내라는 사실을 잠깐이라도 생각했으면 좋았을 뻔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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