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신임 국민의힘 당대표는 서울과학고와 미국 하버드대에서 컴퓨터과학을 전공했다.
이 대표는 서울과학고 시절 학생회 부회장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이때부터 정치적인 감각을 발휘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 일화로 학교에서 쓰던 컴퓨터가 오래돼 기능이 떨어지자 부회장이던 그가 아시안게임에 협찬했던 컴퓨터 회사와 협상을 벌였다. 당시 '협찬 때 썼던 중고 컴퓨터를 기증해 달라'는 제안서를 보내 결국 컴퓨터를 기증 받아낸 바 있다. 상대가 누구가 됐든 유리한 전략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보여줬다.
또 이 전 위원장은 서류전형으로 미국 하버드대학에 진학했다. 당시 작성한 에세이에서 그는 중국의 정치지도자 후진타오의 예를 들면서 동양에서 물(댐)을 잘 다스리는 사람이 정치지도자가 되는데 한국도 그렇게 될 것이라며 과학고를 나온 이공계 출신인 자신이 그렇게 되고 싶다는 내용을 담았다. 정치에 대한 본인의 의지가 일찍부터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
하버드대에 졸업한 뒤 그는 곧바로 귀국했다. 보통 미국 아이비리그에 진학한 한인 학생들이 대학원까지 진학하지만 그는 한국에 돌아와 기업체에 취직해 군복무 문제를 해결했다.
이 신임 대표를 정치로 이끈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 기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감사는 어떤형태로든 갚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2011년 2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당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
당시 한나라당이 강도 높은 쇄신안을 발표하면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렸을 때 박근혜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구성된 비대위원 중 한명으로 활약했다.
이 신임 대표는 김종인·이상돈 당시 비대위원과 함께 '박근혜 비대위 3인방'으로 꼽히며 보수진영 정권재창출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다.
청년의 강점을 잘 살려 당 내에서 청년 이슈를 이끌며 박근혜 정부 출범의 공신으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2016년 탄핵정국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에 합류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의 지도부에 합류했다.
정치적으로 이 대표의 '약점'은 '0선'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는 2016년 20대 총선, 2018년 재·보궐 선거, 2020년 21대 총선에서 보수진영의 험지로 꼽히는 서울 노원병에 도전했지만 국회에 입성하지는 못했다.
이 대표의 입지가 커진 것은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부터다. 오세훈 당시 서울 시장 후보 캠프에서 뉴미디어본부장으로서 선거를 지원했다.
이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의 온라인에서 페미니즘 논쟁을 벌이며 젊은층으로부터 인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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