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시에서 노려 볼 만한 'SW 관련 전형'

관련 실적 있으면 특기자전형, 없다면 학종 노려볼 만
SW전형과 일반 학종전형 간 중복 지원 여부도 따져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코드스테이츠에서 열린 민·관 협력 기반의 소프트웨어 인재양성 대책 발표 관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오후 서울 코드스테이츠에서 열린 민·관 협력 기반의 소프트웨어 인재양성 대책 발표 관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소프트웨어(SW) 관련 기업들이 각광받고 있다. 덩달아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주목받고 몸값도 상승하는 추세. 대학입시에서도 소프트웨어 관련 학과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맞춰 대학들은 별도의 SW 관련 전형을 운영하기도 한다. 2022학년도 수시 모집요강 속 SW 관련 전형을 살펴봤다.

◆대회 등 관련 실적 있으면 특기자전형

SW특기자전형은 이름 그대로 SW 분야에 재능이 있는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 프로그래밍 경시대회, 정보올림피아드 등 관련 대회에서 상을 받거나 앱 개발, 코딩 등 SW 관련 활동 실적이 있는 학생들이 주로 지원한다.

2022학년도에 이 전형으로 SW인재를 선발하는 곳은 경희대, 한양대 등이다. 올해 고려대와 부산대는 그동안 운영해온 SW 분야의 특기자전형을 폐지했다. 특기자전형에선 학생부 외에 SW 분야 특기 관련 서류를 제출하도록 한다. 이 조건이 필수가 아니라 선택인 곳도 있으나 특기자전형임을 생각하면 준비하는 게 좋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모두 적용하지 않는다.

경희대는 1단계에서 학생부와 실적자료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일정 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해 30% 반영한다. 면접은 서류 기반 면접으로 지원동기, SW 관련 전공 소양, 논리적 사고력 등을 평가한다.

한양대도 관련 실적이 중요하다. 1단계에선 관련 실적만 평가한다. 학생부와 활동소개서에 나타난, SW 관련 실적에 대한 종합평가를 통해 모집인원의 5배수 내외를 선발한다. 2단계 사정은 면접(60%)와 학생부종합평가(40%). 면접에선 SW 관련 제시문을 활용해 전공적성을 평가한다. 전년도 기출문제와 평가지침, 예시답안이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으니 반드시 확인하도록 한다.

경북지역 학생들이 해커톤(해커와 마라톤의 합성어) 활동으로 SW 개발에 대한 논의와 작업을 하고 있다. 경북도교육청 제공
경북지역 학생들이 해커톤(해커와 마라톤의 합성어) 활동으로 SW 개발에 대한 논의와 작업을 하고 있다. 경북도교육청 제공

◆특별한 실적 없으면 학종의 SW인재전형

SW 분야에서 특별한 실적은 없으나 관련 교과성적 및 탐구역량이 우수하고 학교생활을 통해 SW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이런 학생이라면 학생부종합전형의 SW인재전형을 고려해볼 만하다.

2022학년도에 학생부종합으로 SW인재전형을 운영하는 학교는 동국대, 숙명여대, 중앙대, 한양대(ERICA), 한국외대 등이다. 서강대는 지난해까지 운영하던 SW우수자전형을 폐지했고, 한국외대는 올해 SW인재전형을 신설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인 만큼 실적을 증빙하는, 별도의 서류는 제출하지 않는다. 중앙대와 한양대(ERICA) 경우 면접 없이 서류만으로 선발한다. 나머지 대학들은 1단계에서 서류 100%로 일정 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면접을 포함해 최종 선발하는 단계별전형 방식을 취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모든 대학이 적용하지 않는다.

◆일반 학종으로도 지원 가능

SW 관련 학과가 개설된 대학은 매우 많다. 이 때문에 많은 대학이 특기자전형이나 학생부종합전형 방식의 SW인재전형 등 별도의 SW전형은 아니더라도 관련 모집단위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고 있다.

또 SW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해당 학과 신입생을 일반 학생부종합전형으로도 선발하는 경우가 있다. 이 때는 관심 대학이 전형 방법을 꼼꼼히 살피고, 전년도 입시 결과 등을 참고해 자신에게 어떤 전형이 더 유리한지 따져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SW전형과 일반 학생부종합전형 간 중복 지원 여부도 대학마다 달라 확인해보는 게 좋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교육부 방침에 따라 특기자전형은 점점 축소되는 추세다. 이 때문에 관련 대회에만 집중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동아리활동이나 교과 활동에 접목하는 등 학교생활을 통해 관심과 역량을 펼치도록 하고, 무엇보다 수학 등 관련 교과 성적을 관리하는 데 신경을 쓰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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