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36세 0선 국회의원인 이준석 후보가 11일 제1야당 당수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자 여권이 일제히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하지만 대선 국면을 코앞에 두고 전 국민적 관심이 국민의힘의 쇄신에만 집중되는 데 대해 긴장감을 감추지는 못했다.
이소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우리 민주당은 보수의 변화가 반갑다"면서 "민주당도 더욱 신발 끈을 동여매고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이 후보를 향해 "우리나라 정당사상 최연소 제1야당 당 대표 선출을 계기로 정치가 새롭게 변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부산에서의 콩이 광주에서도 콩이고, 대구에서도 콩이 되는 사회를 만들어 가자"고 했다.
정치권에선 여권의 이 같은 축하 세례 이면에는 이 후보의 당선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민주당이 구태정치의 상징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여권 대선주자들도 앞 다퉈 이준석 신임 당 대표의 당선을 축하했다. 이들은 이 후보는 물론 변화를 선택한 국민까지 치켜세우며 자신들 역시 정치쇄신의 적임자임을 암시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당원과 지지자들께서 대단한 선택을 하셨다"며 "이준석 대표에 대한 선택이기도 하지만, 기성의 정치에 대한 심판이기도 하다. 민심에 대한 두려움을 다시 한 번 절감한다"고 썼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상대와 공존하며 국민의 사랑을 받기 위해 더 뜨거운 혁신의 경쟁을 벌이기를 바란다"고 했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대한민국의 모든 차별도 함께 깨고, 정략적이고 낡은 진영논리와 증오와 분열 좌우이념의 관성도 함께 깨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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