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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탄 이준석'에 국민들 '술렁'… "우리도 드디어 선진국형 정치인 보유?"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가 13일 오전 따릉이를 타고 국회의사당역에서 국회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대표실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가 13일 오전 따릉이를 타고 국회의사당역에서 국회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대표실 한 관계자는 "이 대표는 평소에도 따릉이를 애용했으며, 당 대표 차량은 있으나 운전기사를 아직 구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헌정사상 첫 30대 제1야당 대표에 오른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는 13일 서울시 공유자전거인 '따릉이'를 타고 출근했다.

통상 검정색 고급 세단차량 뒷문에서 내리던 기존 정치인의 모습을 탈피한 청년 정치인의 실용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자전거 타는 총리'로 국내 매스컴에서도 부러움 섞인 시각으로 소개된 바 있는 네덜란드나 덴마크 등 일부 유럽국가 정치인의 자전거 '출근길'을 여의도에서도 보게된 국민들은 '신선하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당대표 취임 뒤 첫 국회 출근길에 따릉이를 탔다. 이 대표는 대표가 되기전부터 늘 출퇴근에 자전거나 전동킥보드를 이용했다.

그동안 이미 여의도에서는 전동킥보드를 타고 달리고 있는 이 대표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관찰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전동킥보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후 따릉이를 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가 13일 오전 따릉이를 타고 국회의사당역에서 국회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대표실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 이준석 신임 대표가 13일 오전 따릉이를 타고 국회의사당역에서 국회로 첫 출근을 하고 있다. 대표실 한 관계자는 "이 대표는 평소에도 따릉이를 애용했으며, 당 대표 차량은 있으나 운전기사를 아직 구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행사 참여 등에 쓰이는 자동차도 검은 고급세단 대신 전기차인 아이오닉5를 이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이 대표는 아이오닉5를 주문해 놓은 상태다. 당 대표에게 의전상 차량이 지급되지만, 이 대표는 이 차량을 사용할지 고민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신선하고 탈권위적이다'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제1 야당 당대표가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라면서 "자전거 출퇴근뿐 아니라 이 대표를 기점으로 정치권 전체에 탈권위, 실용주의가 퍼져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자전거 출근길을 본 일부 비지지 누리꾼들은 '당 대표 되자마자 정치 쑈'라고 폄훼하기도 했지만 과거 부터 이 대표의 자건거 사랑을 지켜본 누리꾼들이 인증글을 쏟아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이준석은 이미 바른미래당 소속일때 부터 자전거를 탔다. 보여주기 식은 아니다. 과거 내가 여의도에 택배 배달을 갔다가도 자전거를 타고 가는 이준석을 목격한 적도 꽤 많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유럽 유학 중에 일상적으로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정치인들을 보면서 우리나라는 언제 저런 정치인이 나오나 싶었는데 오늘 이준석 대표 따릉이 출근길을 보니 나도 모르게 마음이 훈훈해졌다"고 평가했다.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가 각료 및 전문가들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헤이그의 총리 관저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가 각료 및 전문가들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헤이그의 총리 관저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럽 등 일부 선진국에서는 자전거 타는 정치인의 모습이 이전에도 여럿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가 유명하다.

1인당 자전거 보유율과 수송율이 세계 최고 수준인 네덜란드 특성 상 총리가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이 자국에선 특별할 것이 없다는 반응이 대다수 였지만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반향을 이끌었다.

그는 지난 2016년 방한했을 때도 '자전거 타는 총리'로 소개되며 우리나라 대학생들과 모임을 이어나가는 등 소탈하고 권위의식 없는 모습으로 인기몰이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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