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선출 이후 차기 대권 고지를 향한 당내 잠룡들의 셈법 계산이 분주해지고 있다.
당권 구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숨을 고르던 차기 주자들이 대선 준비를 이끌 새 지도부가 출범하자 지지세 확보를 위한 행보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내 경선은 8월 중순쯤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가 이른바 '경선버스 정시출발론'에 대한 계획을 밝혀서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으로 들어오는 문을 활짝 열어주되 특정 주자를 위해 기다려 줄 수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또 당내 경선 시기를 "8월 중순"으로 보고 "그때까지 결심 못 한 후보를 기다려야 하는지는 물음표"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당헌에 따라 11월 대선후보 선출을 목표로 역산하면 7월쯤 경선룰을 확정하고 8월부터 경선레이스에 돌입하게 된다.
먼저 유승민 전 의원은 이르면 다음 달 초순 캠프를 띄우고 대선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비전 발표에서는 시대적 화두인 '공정'을 기반으로 발표하면서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의 경제통을 강조하기 위해 경제발전과 복지에 관한 구상에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공정 이슈 관련 입시·취업에 대한 대책을 제시하고 부동산 시장에 대한 복안도 내놓을 계획이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대권 행보도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원 지사는 내달 중 지사직 사퇴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원 지사는 현직 지자체장으로서 도정에 주력하면서도 꾸준히 '여의도 현안'에 목소리를 내며 중앙 무대를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부산 3선의 하태경 의원도 이번 주 대권 도전을 선언할 예정이다.
하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탈당했으며 바른정당에 몸담았다가 미래통합당과의 통합 과정에서 새로운보수당 공동대표를 맡았다.
이에 하 의원의 대권도전을 두고 친분이 두터운 이 대표와 사전에 교감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당내주자들은 당 밖 주자들과 비교하면 일찌감치 조직적 기반을 닦아왔기 때문에 기회가 될 수 있지만 낮은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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