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심야 오토바이 폭주족 리더 구속…"올해 전국 처음"

대구경찰, 관련자 32명 소환 조사
1월 31~3월 31일 오전 2~3시 사이 10여 차례 ,도심 주요 도로서 폭주 활동 주도 혐의

폭주족이 도로를 막고 진로를 방해하는 운행 장면. 대구경찰청 제공
폭주족이 도로를 막고 진로를 방해하는 운행 장면. 대구경찰청 제공

대구경찰이 심야에 도심 도로를 오토바이로 난폭운전한 폭주족 리더를 구속했다.

대구경찰청은 지난 1월 31일부터 3월 31일까지 오전 2~3시 사이 10여 차례에 걸쳐 대구 북구와 동구 등 주요 도로에서 폭주족 활동을 주도한 혐의로 리더 A(23) 씨를 지난 8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구속된 폭주족은 전국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A씨는 특가법(도주치상)과 도로교통법(난폭운전 및 공동위험행위)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교통사고를 낸 뒤 현장 조치 없이 달아나거나, 폭주족 앞에서 행렬을 주도한 것으로 조사결과 확인됐다.

경찰은 또 A씨 이외에 관련자 32명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고, 범행에 사용된 오토바이 6대를 압수했다.

이와 함께 대구경찰은 그동안 대대적인 폭주족 단속을 벌여왔다.

지난 4월 17일 오전 1~6시 사이 북구 복현오거리와 칠성교, 종합유통단지 등의 도로에서 난폭운전을 한 4명을 검거했다. 지난달 7일에는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파티마병원삼거리와 큰고개 오거리 등지에서 폭주족 6명을 붙잡았다.

이달 6일 오전 2~4시 사이 폭주족 단속에서 채증한 영상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5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오토바이 5대를 압수하기도 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 촬영한 채증 자료를 바탕으로 추적 수사에 나서는 등 혐의가 드러나는 피의자는 추가로 입건할 방침"이라며 "교통경찰과 경찰관기동대, 암행순찰차 등을 모두 동원해 심야 시간 난폭운전과 교통 무질서 행위를 집중 단속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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